공연도 지연돼서
갠적으론 넘 짱나서^^!
사실 초반에 집중이 조금 안될 정도였는데
오늘 선호 연기 집중도가 넘 높아서 순식간에 빠져들어서 잘 보고 왔엉
웃긴 건 아래 있으니 넘어가구
아 하나만 말할래 ㅋㅋㅋㅋ
지용이랑 게임할 때
게임에서 몸싸움할 때 두 사람도 실제로 몸싸움하는 거 개웃김 ㅠ
실컷 지용이 약올려놓구
지용이가 게임 꺼버리니까
“맥쭈?” 하면서 또 귀염성 드러냄
맥주 ㄴㄴ 맥쭈 였어
핫한 것도 말해야지😇
그 바지 다시 입을 때
바지 올렸는데 니트가 바지 안에 들어가서
허리부터 다리 라인이 너무 잘 보였는데
바지핏 도라씀 다리 너무 길구 웅😇
니트 맨날 바지 속에 드러가주라
그리고 갑자기 진지한 얘기하자면
오늘 싸움씬 진짜 인상적이어서 후기 꼭 남기고 싶었어
들어올 때부터
아 그날이구나, 아는 우진이
은수가 카드명세서 가지러 나가니까
뭔가 각오하듯 결혼반지 만지작거리는 우진이
자켓 내려놓기 전에 마음의 준비 하듯이 한숨 한번 크게 쉬는 우진이
다 너무너무 짠하고 아프더라
유독 더 짠했던 건
오늘 전체적으로 애드립도 많고 웃겨서
감정의 폭이 더 크게 느껴져서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선호도 더 슬퍼했던 것 같기도 해
은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답답해하다가, 한 마디 듣고 순식간에 상처 받은 표정이었다가
또 말 한 마디에 너 지금 선 넘었다는 듯이 화난 표정이었다가 하며
여러 감정선 따라 바뀌는 표정도 너무 가슴 아팠어
크게 화내는 장면에서
울음이 섞이는 빈도도 더 잦았던 것 같고ㅠㅠ
마지막에 나갈 때
”지겹다며 몇 시간이라도 안 보면 덜 지겹겠지“ 한 담에
그 말을 뱉은 걸 바로 후회하면서 다시 뒤돌아 은수를 보눈데
그건 이게 꿈인 걸 아는 우진이가 하는 후회였어
아무리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아도
그 말을 하기로 정해져 있어서 해야만 하는 우진이 ㅠㅠ
그래서 결국 자리를 떠 버리는 우진이의 마지막 모습이
더 속상하고 슬프더라
선호는 우진이가 그 장면에서 늘
자신이 은수의 꿈속에 등장한 상태이고
지난 현실과 다르게 행동할 수 없어서 맘아파 하는 걸 보여주지만
오늘은 그게 더 확실히 와닿았달까
순간순간 차오르는 눈물과 그 눈물을 몰래 닦는 우진이가 정말 짠하더라ㅠㅠ
그담 이어지는 은수의 꿈속에서는
지난 꿈에서 자신이 그러지 못했던 걸 만회라도 하려는듯이
어찌나 다정한지ㅠㅠ
은수가 “안아” 하면 꼬옥 안아주잖아
그때 우진이도 눈물 닦더라
우진이도 은수를 너무 그리워했다는 게 느껴지는 눈물이었어
이 씬에서 우진이가 웃으면
그건 사실 우는 거야
눈물이 나서 말 하기가 힘들 때마다 웃어버리거든 우진이는
은수가 말할 때 열심히 눈물 참고 있다가
대답하다가도 눈물이 나면 바보같이 으헤헤 웃어버려
우진이는 참 많이 웃더라ㅠㅠ
그와중에 “은수야 봐봐” 하면서
우는 은수를 일으켜서 눈을 보면서
“네 인생에서 내 아내였던 부분은 끝내도 돼” 하는데
“끝내도 돼.” 아니고 “끝내도 돼~?”여서 ㅠㅠㅠㅠ 또 우러ㅠㅠ
너무ㅠㅠ 너무 어르고 달래듯이 다정하게ㅠㅠ
은수한테 홀로서기를 일러주자나ㅠㅠ
대사톤 하나하나에 우진이가 은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담겨있어서
두 사람의 이별이 더 맘아파ㅠ
은수가 젤 걱정했던게
우진이가 자신을 만나서 행복했을지였는데
오늘 그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너무 벅차게 행복했단 듯이
너 만나서 사는 동안 충분히 행복했다고 말할 때
또 울다가 바보처럼 웃는 우진이를 보며
은수는 그 말을 백프로 만프로 믿을 수 있었을 거야
꿈이 끝나가는 걸 알려주듯 조명이 변할 때
시간이 없는 걸 알고 서둘러 말하듯
“은수야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하는데
막 그런 장면들이 떠오르는 거야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어가면서 자신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몰라서
급하게 말을 쏟아내는 그런 장면들 ㅠㅠ
오늘 정말 여운이 길더라 그래서ㅠㅠ
은수가 꼭 해주고 싶은 말 있다고 할 때
고맙단 말엔 웃으면서 고개 세차게 끄덕여주는데
미안하단 말엔 아무런 반응도 못해
은수가 오늘 우느라 사랑한단 대사를 선명하게 못 전했는데
그런 은수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웃어주는 우진이가 넘 멋있었어
이렇게 멋진 사람과 헤어진 은수는 얼마나 힘들까
은수가 힘들어하는 거 다 봤지만
오늘따라 유독 걱정이 됐을 정도로
우진이가 정말ㅠㅠ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더라
우진이가 다시 관객들의 꿈속에 등장해서
낯서네요
늘 편안했는데
라고 말하고 노래 전주 흐르는 장면은
언제나 눈물 포인투야..
그 공간이 낯설어졌다는 건
은수 꿈에 우진이가 자주 등장하지 않게 됐다는 거니까
이젠 그걸 희미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우진이가
우진이의 세상에서 이별을 이겨내야한다는 게 느껴져서
또 울었네ㅠㅠ
관객들과 눈 맞추며
이겨낼 거라고
은수도 저도 여러분도
이겨낼 거라고 말해주는
선호의 따뜻한 눈빛이 참 오래 기억나는 날이다💙
분명 모두 함께 따뜻하게 웃어줬을
그 사람들의 눈을 기억하며
우진이도 이겨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