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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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그쪽 같은 사람들이 많았나 봐
아니, 선조들이 미리 속담까지 만들어 놨잖아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내가 지금 그쪽 신발을 건져 준 게 아니야
그 신발이 내 보드 위에 무임승차한 거지
갑자기 이 번쩍거리는 게 눈앞에 딱!
내가 얼마나 식겁했는지 알아, 이거?
어이!
그쪽 해
싫으면 맨발로 걸어가시든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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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그쪽도 반말하라 그러려 했는데 알아서 먼저 하길래
난 오케이
내 반말에는 철학이 있어
난 괜히 격식 차리고 그러다가 어려워지는 거 질색이거든
그리고 요즘에 글로벌이 추세잖냐 외국 애들 봐
장인어른한테 '톰!' 시어머니한테 '메리!'
얼마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