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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터뷰] 배우 김남길, 총기와 인간 본성 고민하다..넷플릭스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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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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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액션 너머 인간의 얼굴을 전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서 그는 총을 손에 쥔 전직 군인 ‘이도’가 되어, 총이라는 도구가 인간에게 남기는 흔적과 선택의 무게를 그렸다. 화려한 총격 대신, 한 사람이 감정을 누르고 버티는 순간을 더 집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는 총기 소지 불법화 국가인 한국에서 총이 유통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상황과 총을 가진 인간이 어떤 본성과 선택을 드러내는지 탐구하는 작품이다. 김남길과 ㄱㅇㄱ이 각각 상반된 가치관을 지닌 인물로 맞붙으며, 총기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질문을 그려냈다.

김남길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를 통해 “액션은 조금 편안하긴 하다. 물론, 다치는 것에 두려움은 있다. 예전에는 멋 모르고 많이 뛰어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게 된다”며 액션을 대하는 변화를 털어놨다.

이어 “시간에 따라 배우는 노하우를 통해 액션을 곁들이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면서 캐릭터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을 보여주게 된다. 액션도 연기의 일환이니까 선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액션 철학과 느와르 로맨스 장르에 대한 도전 욕심까지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장르물이 주류가 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사라져가는 멜로 장르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멜로 장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멜로 장르는 매니아 층도 확실하고 명확하다. 만들 때도 그렇고 수월한 면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멜로라는 자체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멜로 장르가 하던 일들을 연애 다큐 프로그램이 이야기 궁금하고 판타지를 풀어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멜로 장르를 궁금해 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며 현실적인 시선을 덧붙였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사람으로 치유를 받고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근본인 것이고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최근 액션과 장르물에 집중해왔지만, 주변에서도 “액션 그만해! 액션 안하고 부드러운 것 좀 하면 안되겠니”라는 조언을 들으며 멜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7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배우 김남길과 만나 <트리거>와 그의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총기라는 소재에 끌린 이유

김남길이 <트리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기획의 신선함이었다.

“저는 이 기획이 좋았다. 우리나라는 총기가 불법인 나라이지만 국민의 절반이 총을 다룰 수 있는 나라이고 남자들은 거의 총을 다룰 줄 아는 상태에서 총이 풀리면 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라는 설정이 신선했다.”

이어 그는 제작 과정에서 총기와 관련된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제작진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알, 총기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예민하게 접근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총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된 정보로 거부감을 들지 않게 하려고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썼다.”

 

총기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김남길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총기에 대한 상상을 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예전, 학창시절 때는 인성이 완성된 시기가 아니다보니 조금 감정적으로 변할 때 총이 있으면 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누군가를 응징하기 보다 총이 가진 권력적인 것을 생각헀던 것 같다. 억압되고 눌려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았던 시기라 그 시기에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런 탈출구 같은 느낌으로 총에 대한 상상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품을 완성해 가면서 그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저는 작가, 감독님, 배우들과 작품을 완성해 가면서 가치관이 바뀌기도 한다. 예를들면, 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나 가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도 총을 가져야 한다는 보호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헀다면 이 작품을 하면서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이를 죽여서 얻어지는 평화를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기사건과 맞물린 현실에 대한 조심스러움

김남길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사건과 작품의 주제를 연결 짓는 시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저희가 그런 상황(사제 총기사건)을 예견하고 만든 것이 아니어서 작품과 별개로 생각해주시면 좋은 것이 있다. 판타지 요소를 두고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나라 현실에서 일어나서 놀라기도 하고 희생자 분들이 있어서 조심스러운 것이 있었다.”

그는 작품 반응에 대해서도 주변 지인과 동료들을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반응을 찾아보기 보다 지인, 동료들이 보시고 연락을 주시면서 재미있게 봤다고 이야기를 주셨다. 다들 작품에서 주는 메시지가 좋다고 이야기 했다.”

총을 드는 액션, 절제와 자제에 초점

김남길은 <트리거>에서 총을 드는 액션을 기존과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총기액션은 빌런을 응징하거나 제거하거나 복수의 도구로 활용되었으면 <트리거>에서는 누군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의 감정을 자제, 절제 시키기 위해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는 액션팀과 논의 과정에서 폭력으로 폭력을 제압하는 방식은 피했다고 전했다.

“우리가 액션팀과 디자인 했을 때 생각했던 것은 폭력을 폭력으로 잡지 말자고 잡았다. 고시원에서도 처음에는 총기로 대응하지 않고 맨몸 액션으로 연기했고, 후반부 엔딩은 명확하게 절제하고 자제했던 이도가 군인과 싸운다는 것으로 총기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활용했다.”

이어 맨몸 액션의 현실성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저는 어떤 면에서는 맨몸 액션이 사실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극에서 검, 창 그 이후에 총을 쏠 때도 점사로 절제할 수 있는 행동으로 묶어둘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칼도 어떤 부위를 베는 것에 따라서 컨셉이 달라지지만 총은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살인적인 사람이 확실히 목숨을 빼앗는 도구로 인식이 되는 것을 배제하는 컨셉을 잡았다.”

 

총기 조립부터 사격까지, 전문성 위한 노력

극 중에서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장면을 위해 그는 꾸준히 연습에 임했다.

“그 정도 총기 조립은 다 할 수 있다. 5분정도면 할 수 있는 것 같다. 총기를 조립하는 장면 자체가 총기를 다루는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스피드 있게 보여주자고 했다.”

촬영에는 특수부대 출신 전문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특수부대 출신 분들이 자문을 해주셨고 그 분들이 총 조립하는 순서와 조립하고 나서 전문적으로 하는 손짓 등을 배우고 바로 따라했다. 보통 대사들은 전문성을 보여주려면 오랫동안 준비하기도 하는데 총기에 대한 조립은 오래전에 배우면 까먹더라. 10분 전에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실제 사격 실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훈련소에서는 특등사수였다. 훈련소에 갔을 때 전투력이 상승한다. 지금 사격은 그때 기억을 더듬으면 집대성하면 한발을 맞추기는 했는데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하지 않을까 싶다.”

답답하지만 철학이 있는 ‘이도’

김남길은 극 중 이도 캐릭터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꼈다는 반응에도 공감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응징을 확실하게 해주면 안되냐? 쏴! 왜 안쏘는거야? 언제까지 착한 척을 할꺼야 하는데 그것은 이도 만의 철학인 것 같다. 과거 상황 때문에 다시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도 답답하기도 했다.”

그는 지인들도 답답해했다고 전하며, 자신의 성향과 비교해 이도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주변 지인들도 답답해 하기도 하고 저는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을 추구하는 편인데 어떤 면에서는 순한맛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극적 당위성을 고려한 절제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상황보다 서사가 있고 당위성이 있기도 해서 이도의 응징이 드라마적인 허용치 안에서는 시원했으면 어떘을까 하는데 이도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메시지 안에서 절제를 하기도 했다.”

엔딩, 다음 세대를 향한 메시지

김남길은 <트리거>의 엔딩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엔딩 장면에서 아이의 손을 잡는 것은 김원해 배우가 연기한 파출소장의 인격적인 부분 때문에 다뤄지기도 헀지만 사회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헀다. 시간이 지나도 내가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 줄수 있는 것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엔딩이 좋았고, 그게 맞는 길이었던 것 같다.”

“<트리거>의 엔딩이 좋았던 것이 미래의 아이들,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에게 위험이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ㄱㅇㄱ과 함께 만든 빌런의 서사

김남길은 ㄱㅇㄱ과 함께 빌런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ㄱㅇㄱ 배우와 제일 많이 이야기 했던 것은 제가 어머니(길혜연)를 구하러 가는 집에 가는 것과 야외에서 봉고차 액션을 하는 씬을 찍을 때 고민을 많이했다. 단순하게 개인적으로 복수로 온 찌질할 사람으로 오는 것이 좋을까? 아무리 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이 총이 왜 사회에 있어야 하는지, 사람들이 총을 활용하지 않는지, 그래서 내가 그런 것을 풀어줘서 다른 사회를 보게 해줄께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들 방법적인 것이 잘못된 것이 있다.”

그는 ㄱㅇㄱ과의 대화를 통해 빌런의 의도를 단순 복수로 보이지 않도록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ㄱㅇㄱ 배우가 고민하고 저와 이야기 한 것이 내가 이 나라에 대한 복수하러 오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자는 것을 이야기 했다. 인물이 서사가 잘 서 있고 사람들이 납득하게 되어야 반대적인 성향의 이도도 잘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것들 때문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총에 대한 가치관들을 한국 사회에도 풀어주면 어떨까 하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오는 인물처럼 보이도록 애썼던 것 같다.”

ㄱㅇㄱ, 로맨스보다 장르물에 어울리는 배우

김남길은 ㄱㅇㄱ과 연기하며 느낀 점도 솔직하게 전했다.

“ㄱㅇㄱ 배우는 저는 로맨스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장르적인 것에 어떨까? 하는 생각을 헀다. 그래서 요즘 저는 ㄱㅇㄱ 배우는 로맨스보다 장르적인 것을 더 많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적인 면이 있다. 얼굴이 가지고 있는 무표정, 웃을 때 섬뜩한 것이 있다. 장르적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은데 로맨스를 한다면 부럽다고 전해달라.”

그는 ㄱㅇㄱ의 무표정과 웃음 속 이중적인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장르물에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캐릭터 설정과 나이에 담긴 의미

극 중 이도는 88년생으로 설정됐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외형적 특징과 캐릭터 몰입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88년도 생이라기보다 스나이퍼 성향이나 특징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외형적으로 머리를 짧게 했다. 또, 이런 캐릭터를 하면 캐릭터 속으로 깊게하게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잘 분리하는 편임에도 가끔 그럴 때도 있어서 88년생의 밝고 청량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는 이도 같은 인물은 삶의 경험과 우여곡절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도처럼 살아가려면 우여곡절도 있어야 하고 그런 정도가 되려면 지금 제 나이가 쯤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서 감독님께 조금 더 어린 친구를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안한다고 해서 한거예요? 라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감독님은 아니라면서 초반부터 저에게 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어두운 캐릭터 연기의 어려움

김남길은 과거를 가진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과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달라지 것이 있는데 기본이 어두운 면이 있으면 연기를 하는 행동이 조금은 다운이 된다. 평상시에도 이 캐릭터의 사람이라면 실생활에서 이렇게 어둡고 침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이 보통은 5분이상 가지 않기 때문에 5분 있다가 빠져나오기도하는데 그런 것이 어렵기도 했다.”

그는 치유와 변화는 결국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저는 과거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살아가게 되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사람을 통해 치유된다고 생각된다. 1분 1초도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감, 상실감으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는 그런 것들이 예전 과거 때문에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살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허망한 웃음이라도 사람들과 어울리면 웃을 수 있고 좋은 일들도 생기고, 도움을 받는 일들도 많아지면서 치유되고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로운 캐릭터, 의도한 선택은 아니다

김남길은 최근 정의로운 역할을 연달아 맡았다는 평가에 대해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는 절대 의도하지 않았다. 거창하게 정의를 위해서라기 보다 기본적으로 지켜가야 하는 기본값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그렇지 않은 상황을 만났을 때 조금 더 정의로운 것들이 보여지게 되는 것 같다. 현실에서 저는 이렇게 나서면 안될 것 같아 하는 어떤 상황에서는 비겁하기도 하고 숨기도 한다.”

그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제가 일하는 부분에서 약자를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캐릭터도 그런 입장에서 확장하는 것 같다. 제가 빌런을 연기하게 되면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정의로운 역할을 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제가 악역을 하면 또 달라질 것 같다.”

그는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악연>에서의 연기 역시 정의로운 캐릭터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롤에 따라서 크고, 작은 롤을 하게 되는데 넷플릭스 <악연>의 경우에는 우정출연을 하면서 캐릭터로 극을 흔들고 싶지 않았고 그 캐릭터는 그런 일들이 최선이었어 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서 특별히 정의로운 캐릭터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유쾌한 동료 이야기와 글로벌 반응

최근 ㅇㄱㅎ는 <좀비딸> 인터뷰 당시 자신보다 친구인 김남길이 더 말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에 김남길은 ㅇㄱㅎ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봤다. 굉장히 불쾌했다. 오늘 제가 초반부터 이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트리거>에 집중하려고 안 했는데 배우들 중에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배우가 많다. ㅇㄱㅎ 배우는 기억과 기록을 한꺼번에 왜곡하지 않았나 해서 조만간 ㅈㅈㅎ과 , ㅇㄱㅎ와 3명이서 누가 말이 많은지를 예능이나 컨텐츠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해외 반응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은 분명했다.

“저는 기본적으로 컨텐츠의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형 작품이 있지만 그 이야기가 잘 만들어지면 좋은 컨텐츠라라고 생각하는데 글로벌하게 반응이 좋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없을 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가 그럴듯하게 땅에 발이 붙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만든 것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이 컨텐츠 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그래서 이렇게 반응이 좋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반응이 좋은 것은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배우 ㅅㅂㅅ의 열정에 감탄

김남길은 학교 씬 촬영에서 이경실의 아들 ㅅㅂㅅ과 함께한 경험을 떠올렸다.

“촬영하고 중간에 알았다. 그 친구는 특이했던 것이 지방 촬영에 와서도 참 열심히 살았다. 2~3일 잠깐 와서도 현지에서 배달 일을 한다거나 중간에 알바를 했다.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흡입력도 좋다.”

그는 ㅅㅂㅅ의 연기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기라는 것이 맞고 틀리고는 없지만 방향성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좋은지 괜찮은 방향인지 물어볼 때가 있었는데 이야기를 해주면 금방 흡수를 하더라. 그런 면에서 앞으로 기대가 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액션 철학과 새로운 도전 욕심

김남길은 액션 연기에 대해 편안함과 동시에 부담감도 있다고 밝혔다. “액션은 조금 편안하긴 하다. 물론, 다치는 것에 두려움은 있다. 예전에는 멋 모르고 많이 뛰어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은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는 시간이 지나며 자신만의 액션 철학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시간에 따라 배우는 노하우를 통해 액션을 곁들이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면서 캐릭터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을 보여주게 된다. 액션도 연기의 일환이니까 선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보여주는 부분들에서 액션의 선을 예쁘게 추구하는 것이다.

예전에 제 대역하셨던 분이 몸을 예쁘게 쓰는 분이 계셨는데 제가 배워서 액션 연기를 하게 됐다. 액션은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각자 잘하는 액션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이제는 액션이 들어간 느와르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단편영화로 전한 보편적 메시지

최근 김남길이 제작한 단편영화 <문을 여는 법>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성과에 대해 겸손하게 말했다.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닌데 반응이 좋은 것은 메시지가 명확하게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 같다. 예전에 ㅈㄷㅇ 배우가 해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가서 해줬던 이야기가 있는데 '언어가 다르고 환경이 달라도 느끼는 것 같다'고 하더라. 저도 같은 생각이다.”

작품의 주제는 자립준비 청년에 대한 이야기로, 해외에서도 공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단편영화인데 그런 메시지를 영화제 쪽도 잘 받아줬고 이런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니까 전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초청해주신 것 같다.”

 

멜로의 매력과 아쉬움

이어 김남길은 최근 장르물이 주류가 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멜로 장르의 활력이 줄어든 것을 아쉬워했다.

“멜로 장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멜로 장르는 매니아 층도 확실하고 명확하다. 만들 때도 그렇고 수월한 면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멜로라는 자체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되었다.”

그는 멜로 장르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과거 멜로 장르가 하던 일들을 연애 다큐 프로그램이 이야기 궁금하고 판타지를 풀어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멜로 장르를 궁금해 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김남길은 시대가 변해도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대적인 것이 변하고 바뀔 때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방법이 조금씩 바뀌게 되는데 사람이 사람으로 치유를 받고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근본인 것이고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액션과 장르물에 집중해온 자신의 활동을 언급하며, 주변에서도 멜로 복귀를 권한다고 전했다.

“지금도 장르적인 것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희 부모님들도 가끔 그러신다. '액션 그만해! 액션 안하고 부드러운 것 좀하면 안되겠니'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런 시도가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트리거>가 가진 이야기의 힘

김남길은 이번 작품 <트리거>가 가진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리거>는 이야기에 대한 힘이 있는 작품이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명확한 메시지라고 해도 조금 더 확장을 하고 나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으로 다른 콘텐츠들도 영향을 받아서 발전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김남길은 작품 속에서 장르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http://www.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section=169&no=36879&category=189

라운드인터뷰때 나온 질문들이랑 답 제일 갈무리 잘되어있는 기사같아서 갖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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