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압투척덕임 '~')
스리슬쩍 글찌고 감 ㅋ_ㅋ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우리 반은
반인반요라 요괴랑 노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천년을 한 여자의 환생만 기다려온 순정남에
자기 쳐다본다는 이유로 여자에게 눈깔을 파버리겠다는 위협을 내뱉는 사회성 마이너스인 존재지만
들이대는 미호에게 버퍼링올정도의 모태동정남이시기도 함
급박한 상황의 미호를 하찮게 내려보는 냥냥미와
놀이상대에게 배뚫리면서도 가소롭게 섹시함을 뿜는 여유로움까지 지니고 있으면서도
첫사랑과 그 사랑을 제손으로 죽인 죄책감으로 천년을 속죄해온
제주의 슬픈 수호자.
자신을 도발해오는 어린 사제에게 말로 경고할 줄도 알고
폭주해 이성잃고 날 뛰던 순간조차 상대가 아닌 제 팔을 밀어넣어 보호할만큼 간절했던...
억지로 하게 된 계약임에도 뒤로 쓰러지려는 미호를 달려와 받칠정도의 관심과
억지에도 그녀를 구하기에 주저없이 온몸을 내던지던 사람
그러면서도 성게미역국에 동공지진오고
백숙이라면 볼이 터져나가라 먹이 저장하며 밥을 마시던...
치즈찜닭에 츄르영접한 냥냥이 같아지던 반인반요.
부름에 갑자기 나타났으면서도 태연함을 가장하던 서툰 존재면서
가혹한 미호와 자신의 운명에 홀로 아파한
다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홀로 견뎌내던...
그토록 구원을 기다렸으면서도 미호를 위해 다시 떠올릴 원정의 기억조차 버려도 된다 말하던 다정한 사람.
타의로 요괴가 되었지만
배신의 오해에 몸서리치다
요괴로 화해 사람과 원정을 해치게된 그 과거를 속죄하면서
돌탑을 쌓고 지전을 태우며 속죄하면서 끝내 사람으로 남으려 했던,
그러면서도 끝내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음에 미호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서글픈 운명의 주인, 반.
아무도 모르는 어둠 속에서 요괴를 잡으며, 그 긴세월을 한 여자만 그렸던
때로는 츤츤대며 그러면서도 다정했던,
다친 팔보다 미호를 찌르려했던 그 손을 더 고통스럽게 보던 남자 반을 기리며.
아일랜드(2023),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