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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인텁때보다 더 상세한 ㅅㅍ 포함 인터뷰
(중략)
우진의 외형적인 부분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염색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머리 색깔이 완전 까매서 염색도 잘 안 먹어서 잘 안 하는데, 우진 머리에 색을 입히면서 탈색을 네 번인가 했는데도 색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블루블랙으로 하고 나서 자꾸 지워져서 나중에는 파란색 염색약을 했어요. 의상도 좀 독특하게 가려고 의상감독님이 코트를 하나만 입는 게 아니라, 붙여서 만들자 했어요. 양말, 신발 하나까지 독특하게 가려고 했죠. 그 코트는 지금도 겨울에 입고 다녀요. (웃음)
함께 해결사 메이트로 활약하는 진아(박유나)와의 관계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요. 어떤 전사가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친남매인지 아니면 연인인지, 이런 관계성에 대해 고민을 좀 했어요. 확실한 건 둘의 관계에 있어서 우진의 보호자는 진아였거든요. 그런데 둘의 관계를 너무 발전시키면 곁가지 이야기가 커져 버려서, 감독님과 큰 틀에 대해서 설정을 하고 심플하게 접근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어 갔어요. 그런 흐름에서 편집된 신 중 하나가, 우진이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듯이 진아도 둘이 수영을 할 때 자신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둘의 아지트인 수영장이 사실은 진아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업체였는데, 사정상 망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그걸 담담하고 어른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진아 캐릭터가 더 살아나요. 사실 수영할 때 장난치면서 머리 위에서 누르고 이러는 게 좀 있었는데, 자칫하면 이성적으로 너무 깊은 관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궁금증을 더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해서 감독님도 그 지점을 편집하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