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0/0000050920
(중략)
39회차 촬영 중인 세트 어딘가에 스탭과 배우가 옹기종기 둘러서 있으면 김남길 배우가 중심에 있다. 보기도 듣기도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사람을 끄는 이치인 것 같다. <보호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인 우진은 불행한 기억 때문에 사춘기에 고착된 남자로 천진하고 잔인하다. 캐릭터는 올이 풀리고 다른 천을 잇댄 묘한 의상으로도 표현되는데 김선형 의상팀장은 우진의 모든 옷은 진아가 리폼했다는 설정이라고 가르쳐준다. 캐릭터가 되는 경험이 무엇인지 아는 감독의 연기 연출이 편하기는 김남길도 마찬가지다. 다만 비범한 캐릭터다보니 “작품 전체 톤 안에서 어떻게 보일지 찍는 동안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진지하게 말한 김남길은 곧이어 “차 뒷좌석에서 재밌게 구르고 싶은데 차가 후륜구동형이라 화려하게 구르기 어렵다”고 투덜거린다. 납치자 입장에서 참으로 반납하고 싶은 성가신 인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