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마지막 날 오후 경기, 3발씩 5세트를 쏘는 경기가 다섯 번 쭉 이어지는 기록 레이스였습니다. 3회전을 마친 시점이었는데요. 마지막 2회전, 그러니까 활 30발을 남겨둔 '15분간의 쉬는 시간'에 김제덕이 기습적으로 사대를 벗어났습니다. 취재진 동선 쪽에 마련된 저 '연습 과녁'으로 시크하게(?) 오더니 기자들을 물리치고, 거침없이 활 3개를 쐈습니다. 망설임 없는 걸음에,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았습니다. 더도 덜도 없는, 깔끔한 3방.

'짧고 굵은' 연습 덕분인지 김제덕은 75발을 쏘는 마지막 기록경기에서 722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10점은 48개를 쐈고, 정중앙을 맞히는 X-10(엑스텐)은 19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년 궁사'는 극적인 뒤집기로 도쿄 막차를 탔습니다. 김제덕은 "느낌을 점점 까먹는 느낌이라, 연습장 가서 딱 3발만 집중적으로 느낌을 잡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거의 끝났다(탈락했다)고 생각해서 그냥 자신 있게 쐈다, 운이 좋아서 3명 안에 뽑혔다"는 당찬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좀 길지만 읽어봐❗️
최종 2차 평가전에서 4위였다가 마지막날에 뒤집은건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네
우리 양미 미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