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 그 자체, 상대를 빛내는 배우의 내공
《선재 업고 튀어》에서 김혜윤은 임솔 그 자체가 됐다. 처음부터 임솔은 김혜윤이었다. 대본 자체가 김혜윤을 염두에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극 중 임솔은 밝고 사랑스럽지만, 마음속에 깊은 아픔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이시은 작가는 밝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배우 김혜윤의 깊은 내면 연기를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2022)를 통해 발견했다고 했다.
타임슬립 장르의 드라마 특성상 세대를 오가며 연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김혜윤은 성공적으로 해냈다. 배우란 꿈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던 김혜윤은 2013년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한 뒤, 여러 작품을 통해 빼곡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도깨비》 《밥상 차리는 남자》로 연기력을 내비쳤고, 《SKY캐슬》의 비중 있는 조연 강예서 역으로 대중에게 기억됐다.
첫 주연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만화 속 세상이라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1인 3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세밀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선업튀》까지 사랑받으면서 '김혜윤이 교복을 입으면 성공한다'는 공식도 입증됐다. 10대 소녀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캐릭터 소화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는 평가다.
7년의 단역을 묵묵히 거치며 예서이기도, 단오이기도 했던 이 배우는 결국 연기력으로 김혜윤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각인시켰다. 방영 초반 다소 유치하게 여겨졌던 《선업튀》가 신드롬을 만들어낸 배경에는 순애보와 구원 서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었다.
[차세대 리더 2024] 김혜윤(27) 배우 (naver.com)
혜윤이 기사 검색하다가 보고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