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김동욱은 과거의 김동욱과 제법 다르다. 처음 본 사람과 눈을 맞춘다. 먼저 인사를 건넨다. 더는 자신을 의심하려 하지 않는다.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c3d5a663-14a0-4919-859e-89322debbd7a.jpg]
Q 공교롭게도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이로운 사기〉가 같은 요일에 방영해요. 먼저 공개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두고 한국판 〈백 투 더 퓨처〉라는 댓글이 많던데요.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 1987년으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이 흥미롭더군요.
A 현대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 곳을 찾아 전국 팔도를 다녔어요. 옛날 경찰서를 찾기 위해 전라남도 장흥의 시골마을까지 갔죠. 당시 의상이나 소품, 음악을 활용하다 보니 그 시대가 주는 감성이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편안해요.
Q LP로 노래 들으시죠?
A 요즘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어요. 90년대에서 2000년대 노래를 주로 찾아 듣고요.
Q 윤해준은 자신이 살해당한 미래를 알고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인물입니다. 죽음을 의지로 돌이키려는 점이 용기 있다 생각했어요.
A 해준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려는 의지가 강한 친구예요. 타인의 목숨을 살리는 이타적인 면모도 있고요. 죽음을 앞두고 어떤 사람들은 “내가 죽는구나” 하고 남은 시간을 무력하게 보내기도 하겠지만, 삶을 개척하고 운명을 바꿔보려 뛰어드는 사람도 있겠죠. 무엇이 맞고 틀린 건 아니지만, 해준의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Q 해준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어요?
A 지나간 일에 연연해도 달라질 건 없으니까 굳이 바꾸고 싶진 않아요. 언제나 후회나 아쉬움이 드는 순간들은 있지만 ‘그땐 그랬지’ 하고 금방 넘겨요.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61e921bd-0adc-4e53-830f-4ceb9ee10b47.jpg]
Q 제겐 배우 김동욱의 과거라 하면 〈커피프린스 1호점〉 진하림 역할의 산뜻한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A 실제 제 모습은 그때 캐릭터와 정반대였어요. 낯가림도 심하고, 진지하고, 폐쇄적인 느낌도 무척 강했어요. 지금은 많이 밝아졌죠.
Q 한예종 연극원에 다니던 시절에도요?
A 입학했을 때 동기들과 한마디도 안 했어요. 누가 인사해도 음악만 듣고.
Q 아웃사이더처럼?
A 또 수업은 열심히 갔어요. 연기를 너무 못해서 많이 혼나고 욕도 실컷 먹었죠. 그래서 맨날 술 마시고.(웃음) 1년, 2년만 버티자 생각했어요. 그때그때 멀지 않은 목표만 정해두고요. 졸업만 하자, 그 후엔 이 작품만 해내자.
Q 연기 입시를 준비한 지 4개월 만에 합격한 걸로 알려져 있어서 마냥 적응을 잘한 줄 알았어요.
A 처음 든 생각이 ‘아, 잘못 왔다’.(웃음) ‘내가 올 곳이 아닌데 어떻게 들어왔을까’라는 생각을 내내 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연기는 입시 말곤 경험해본 적도 없는데 동기들은 예고에서 매번 상 받아온 친구들이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이 이렇게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인지도 몰랐어요. 단순히 하고 싶다는 호기심, 용기만 있었죠. 가족이나 지인 중에 배우가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중요한 시기에 어찌 그런 무모한 선택을 했는지.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8d628269-0e89-4545-a71d-12bc062264a8.jpg]
Q 무모하게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막연히 회사원이 되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운동 좋아하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킬리만자로〉 영화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죠. 배우라는 직업은 뭘까. 안성기 선배와 박신양 선배의 연기가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Q 데뷔 이후엔 현장이 좋아졌나요?
A 아뇨. 작품 들어가기 전마다 현장에서 모르는 사람 수백 명을 마주하고 가까워져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요. 항상 두려웠고요. 재미있는 대본을 받으면 마음속에서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다가도 이런 성향 때문에 씨름하곤 했어요.
Q 그렇게 내향적인 성향을 어떻게 극복했어요?
A 작품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고치려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수개월 동안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적어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은 주지 않아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바뀌진 않잖아요. 예민한 순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인데,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맞을까’ 계속 고민하다 보니 변화가 생겼어요. 유연해졌고요. 예전에는 모임에 모르는 사람이 오면 아예 눈도 안 마주치고, 자리를 뜰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어요. 지금은 친한 친구들이 놀라요. 누가 오든 너무 잘 적응하는 편이라.
Q 자신을 자주 돌아보는 편인가 봐요.
A 어릴 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그랬어요. 이제 더는 자신을 의심하지 않아요. 내가 나를 믿어야 보는 사람들도 설득시킬 수 있으니까. 단지 아주 미세한 차이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은 있어요. 그런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가, 의도치 않게 갑자기 또 실타래가 풀려서 또 자신을 얻기도 하고요.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daf6fec2-fea9-460c-aeec-df39dafd21c9.jpg]
Q “소시오패스라 불렸던 공감 불능의 사기꾼과 ‘과공감증후군’을 앓는 변호사의 공조.” 〈이로운 사기〉의 시놉시스 문구만 봐도 변호사 한무영은 평범과 거리가 먼 캐릭터라 느껴집니다.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A 무영은 누군가의 감정과 정서에 공감이 되기 시작하면, 그것에 격하게 이입하는 인물이에요. 상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기에, 저 역시 최대한 그러기 위해 애썼죠. 극 중 무영의 곁에는 과공감 증상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존재해요. 내가 어떻게 치유 과정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른 배역들의 존재 이유가 보여진다고 생각했기에 그걸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증상 자체보다는, 내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죠.
Q 지난 몇 년간 영화 〈신과 함께〉부터 〈돼지의 왕〉까지 쉼 없이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왔어요. 연이어 작품을 하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A 한 작품이 끝나면 무조건 다이빙을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 떠났어요. 이번 촬영이 끝나면 진짜 갈 거예요. 요즘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때그때 풀 방법을 찾아요. 친구들이나 스태프들에게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하고.
Q 물속이 왜 그렇게 좋아요?
A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이유가 달라요. 해양 생물을 보거나 물속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거나. 저 같은 경우는 물속에 있는 그 순간 어떤 문장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행복감을 느껴요. 모든 게 차단되는 묘한 느낌이 있어요. 물속에서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는 사실 자체가 놀랍죠.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51ada86f-a094-416e-9a58-43c4bc4039ee.jpg]
Q 지금 기다리는 장르나 이야기가 있나요?
A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코미디도 좋고. 핸디캡이 없는 인물로 살고 싶어요.
Q 로맨틱코미디는 어때요? 김동욱은 아무리 장르물을 연기해도 멜로가 섞여 있다는 말이 있던데.
A 감독님이 촬영 전에 항상 주입하세요. 본격적인 멜로가 아니지만, 항상 바닥에 멜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연기하라고.
Q 올해 데뷔한 지 20년 차예요. 배우 김동욱은 20년 뒤에도 연기를 하고 있을까요?
A 지칠 때는 쉬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려고 해요. 목표만 바라보면 그 생각에 압도되기 때문에 너무 힘들거나 조바심이 심해지는 순간들이 오거든요. 지금 연기하는 게 좋고, 작품이 즐거우니까 열심히 할 뿐이에요.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77759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c3d5a663-14a0-4919-859e-89322debbd7a.jpg]
Q 공교롭게도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이로운 사기〉가 같은 요일에 방영해요. 먼저 공개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두고 한국판 〈백 투 더 퓨처〉라는 댓글이 많던데요.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 1987년으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이 흥미롭더군요.
A 현대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 곳을 찾아 전국 팔도를 다녔어요. 옛날 경찰서를 찾기 위해 전라남도 장흥의 시골마을까지 갔죠. 당시 의상이나 소품, 음악을 활용하다 보니 그 시대가 주는 감성이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편안해요.
Q LP로 노래 들으시죠?
A 요즘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어요. 90년대에서 2000년대 노래를 주로 찾아 듣고요.
Q 윤해준은 자신이 살해당한 미래를 알고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인물입니다. 죽음을 의지로 돌이키려는 점이 용기 있다 생각했어요.
A 해준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려는 의지가 강한 친구예요. 타인의 목숨을 살리는 이타적인 면모도 있고요. 죽음을 앞두고 어떤 사람들은 “내가 죽는구나” 하고 남은 시간을 무력하게 보내기도 하겠지만, 삶을 개척하고 운명을 바꿔보려 뛰어드는 사람도 있겠죠. 무엇이 맞고 틀린 건 아니지만, 해준의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Q 해준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어요?
A 지나간 일에 연연해도 달라질 건 없으니까 굳이 바꾸고 싶진 않아요. 언제나 후회나 아쉬움이 드는 순간들은 있지만 ‘그땐 그랬지’ 하고 금방 넘겨요.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61e921bd-0adc-4e53-830f-4ceb9ee10b47.jpg]
Q 제겐 배우 김동욱의 과거라 하면 〈커피프린스 1호점〉 진하림 역할의 산뜻한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A 실제 제 모습은 그때 캐릭터와 정반대였어요. 낯가림도 심하고, 진지하고, 폐쇄적인 느낌도 무척 강했어요. 지금은 많이 밝아졌죠.
Q 한예종 연극원에 다니던 시절에도요?
A 입학했을 때 동기들과 한마디도 안 했어요. 누가 인사해도 음악만 듣고.
Q 아웃사이더처럼?
A 또 수업은 열심히 갔어요. 연기를 너무 못해서 많이 혼나고 욕도 실컷 먹었죠. 그래서 맨날 술 마시고.(웃음) 1년, 2년만 버티자 생각했어요. 그때그때 멀지 않은 목표만 정해두고요. 졸업만 하자, 그 후엔 이 작품만 해내자.
Q 연기 입시를 준비한 지 4개월 만에 합격한 걸로 알려져 있어서 마냥 적응을 잘한 줄 알았어요.
A 처음 든 생각이 ‘아, 잘못 왔다’.(웃음) ‘내가 올 곳이 아닌데 어떻게 들어왔을까’라는 생각을 내내 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연기는 입시 말곤 경험해본 적도 없는데 동기들은 예고에서 매번 상 받아온 친구들이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이 이렇게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인지도 몰랐어요. 단순히 하고 싶다는 호기심, 용기만 있었죠. 가족이나 지인 중에 배우가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중요한 시기에 어찌 그런 무모한 선택을 했는지.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8d628269-0e89-4545-a71d-12bc062264a8.jpg]
Q 무모하게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막연히 회사원이 되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운동 좋아하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킬리만자로〉 영화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죠. 배우라는 직업은 뭘까. 안성기 선배와 박신양 선배의 연기가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Q 데뷔 이후엔 현장이 좋아졌나요?
A 아뇨. 작품 들어가기 전마다 현장에서 모르는 사람 수백 명을 마주하고 가까워져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요. 항상 두려웠고요. 재미있는 대본을 받으면 마음속에서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다가도 이런 성향 때문에 씨름하곤 했어요.
Q 그렇게 내향적인 성향을 어떻게 극복했어요?
A 작품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고치려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수개월 동안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적어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은 주지 않아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바뀌진 않잖아요. 예민한 순간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인데,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맞을까’ 계속 고민하다 보니 변화가 생겼어요. 유연해졌고요. 예전에는 모임에 모르는 사람이 오면 아예 눈도 안 마주치고, 자리를 뜰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어요. 지금은 친한 친구들이 놀라요. 누가 오든 너무 잘 적응하는 편이라.
Q 자신을 자주 돌아보는 편인가 봐요.
A 어릴 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그랬어요. 이제 더는 자신을 의심하지 않아요. 내가 나를 믿어야 보는 사람들도 설득시킬 수 있으니까. 단지 아주 미세한 차이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은 있어요. 그런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가, 의도치 않게 갑자기 또 실타래가 풀려서 또 자신을 얻기도 하고요.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daf6fec2-fea9-460c-aeec-df39dafd21c9.jpg]
Q “소시오패스라 불렸던 공감 불능의 사기꾼과 ‘과공감증후군’을 앓는 변호사의 공조.” 〈이로운 사기〉의 시놉시스 문구만 봐도 변호사 한무영은 평범과 거리가 먼 캐릭터라 느껴집니다.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A 무영은 누군가의 감정과 정서에 공감이 되기 시작하면, 그것에 격하게 이입하는 인물이에요. 상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기에, 저 역시 최대한 그러기 위해 애썼죠. 극 중 무영의 곁에는 과공감 증상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존재해요. 내가 어떻게 치유 과정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른 배역들의 존재 이유가 보여진다고 생각했기에 그걸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증상 자체보다는, 내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죠.
Q 지난 몇 년간 영화 〈신과 함께〉부터 〈돼지의 왕〉까지 쉼 없이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이 뚜렷한 역할을 맡아왔어요. 연이어 작품을 하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A 한 작품이 끝나면 무조건 다이빙을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 떠났어요. 이번 촬영이 끝나면 진짜 갈 거예요. 요즘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때그때 풀 방법을 찾아요. 친구들이나 스태프들에게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하고.
Q 물속이 왜 그렇게 좋아요?
A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이유가 달라요. 해양 생물을 보거나 물속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거나. 저 같은 경우는 물속에 있는 그 순간 어떤 문장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행복감을 느껴요. 모든 게 차단되는 묘한 느낌이 있어요. 물속에서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는 사실 자체가 놀랍죠.
[img=https://image.jtbcplus.kr/data/contents/jam_photo/202305/26/51ada86f-a094-416e-9a58-43c4bc4039ee.jpg]
Q 지금 기다리는 장르나 이야기가 있나요?
A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코미디도 좋고. 핸디캡이 없는 인물로 살고 싶어요.
Q 로맨틱코미디는 어때요? 김동욱은 아무리 장르물을 연기해도 멜로가 섞여 있다는 말이 있던데.
A 감독님이 촬영 전에 항상 주입하세요. 본격적인 멜로가 아니지만, 항상 바닥에 멜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연기하라고.
Q 올해 데뷔한 지 20년 차예요. 배우 김동욱은 20년 뒤에도 연기를 하고 있을까요?
A 지칠 때는 쉬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려고 해요. 목표만 바라보면 그 생각에 압도되기 때문에 너무 힘들거나 조바심이 심해지는 순간들이 오거든요. 지금 연기하는 게 좋고, 작품이 즐거우니까 열심히 할 뿐이에요.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77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