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대구 어썸 이후로 두번째 페스티벌이었는데
대구 셋리 막곡이랑 부산 셋리 첫곡이 플래시백인 거 좋더라
같은 곡으로 페스티벌 간의 기억을 잇는 느낌이라 좋았고
그 곡이 회상, 플래시백이어서 더 좋았고 플래시백이 원덬 최애곡이라 더더 좋았다
무대하면서 엔플라잉이랑 엔피아 간에 암묵적인 약속
(ex 응원법 파트, 떼창 파트, 응원봉 흔드는 타이밍)
이런 걸 하나도 모른 채로 가서 좀 걱정했는데
노래가 좋고 멤버들이 무대를 잘하니까 걍 신나더라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인상 깊고 재밌었던 무대들은 피었습니다, 프리뷰, 사이사이, 뜨감
보통 떼창 유도할 때 보컬이 노래 멈추고 마이크 넘기는 식으로 하는데
피었습니다에서 회승님이 노래는 그대로 부르면서 마이크를 멀리 떼고
그 공백이 엔피아들 목소리로 채워지는 게 신선했고
가수와 관객의 교감이 오가는 순간으로 느껴서 좋았어
마이크 떼고도 미친 성량은 말모
프리뷰에서는 승협님이 완전 들릴듯말듯 들려줄듯말듯 목소리 작게 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유쾌하고 귀여운 장난 치는 느낌이라 좋았어ㅋㅋㅋ
사이사이는 노래 사이에 밴드 세션 소개하고, 기깔난 묘기 보여줘서 밴드라이브 최고된다
뜨감 시작하기 전에 승협님이 멈출 수 있냐고 숨 쉬는 것도 멈춰야한다 해서 의아했는데
진짜 멈추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찐으로 숨까지 멈췄잖아😊💦💦
어텀드림 작곡 비하인드도 신기했고(본업존잘 최고)
멤버들 간 교감 이런 거에 처도는 원덬...
회승님이랑 승협님이 서로 바라보면서 노래할 때마다 걍 벅차고요
평소에 엔플라잉 노래 많이 들어서 아는 노래 꽤 많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페스티벌 뛰면서 선셋, 폭망, 송버드, 놔, 스탠바이미 새로 망태기에 넣음
선셋은 원래 알긴 했는데 '부드러운 입술 향해서 입수' 이 부분 무대 래파토리가 인상 깊어서 좋아짐
대구 때는 호응 유도하는 멤버들 몸짓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았고 날씨가 노래랑 찰떡이어서 좋았는데
오늘은 응원봉이 은은한 노란빛이라 응원봉 움직이는 모양새가 꼭 석양이 비치는 바닷가의 파도가 물결치는 느낌이라 또 다르게 좋더라
(동글동글 몽글몽글한 빛무리가 움직이는 게 귀엽기도 했고ㅋㅋ)
아 그리고 진짜가 나타났다 끝난 뒤에 후후! 하길래 어리둥절 했는데
승협님이 어쩌다 그렇게 하게 된 건지 설명해준 것도 배려심 있고 웃기고 좋았어ㅋㅋㅋㅋ
좋다는 말만 엄청 한 것 같은데...좋았으니까(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