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피크타임’을 위해 달려왔던 고스트나인은 “팀으로 서바이벌을 해본 적이 없어서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됐고, 팀으로서도 끈끈해진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힘들었던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멤버들이 타 오디션 경험이 있는 고스트나인은 경연의 어려움을 알기에 걱정했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다. 최준성은 “‘피크타임’은 경연 프로그램 특유의 기싸움이 많이 없었다. 촬영할 때 분위기도 좋았고, 서로 독려하고 응원해주는 분위기였다”라고 설명했고, 이강성은 “서바이벌 라운드 때 작가님들이 서로 기싸움 할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라고 했는데, 첫 순서로 올라가자마자 모든 팀이 박수를 쳐줬다. 경쟁 프로그램인데 정말 훈훈했다”라고 분위기를 언급했다.
참여 팀 중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던 고스트나인은 경연을 앞두고 코로나19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연 직전에는 이신과 프린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전 5인 버전으로 안무와 동선을 수정해야 했다. 프린스는 “무대를 1~2달 정도 준비했는데, 갑자기 빠져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고, 이신은 “7인 버전을 아니까, 우리가 준비해왔던 것보다 제대로 못 보여줘서 아쉽더라. 좋은 평가를 못 받은 멤버들이 안타까웠고, 완전체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불참한 멤버들의 파트를 채워야 했던 이진우는 “순간적으로 가사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어지러웠다. 5픽을 받은 건 내 탓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이진우의 고백을 들은 멤버들은 “절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고스트나인은 완전체의 힘을 보여줬던 라이벌 매치부터 멤버들도 아쉬움이 컸던 신곡 매치까지 ‘피크타임’에 임한 모든 순간이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순간은 1차 합탈식에서 7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때였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고스트나인은 최준성이 보컬 MVP로 베네핏을 획득하면서 생존했다.
최준성은 연합 매치에서 보컬D 유닛으로 아이유의 ‘아이와 나의 바다’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당시 최준성의 무대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봤던 이우진은 “전날에도 같은 부분에서 여러 번 음이탈이 났었다. 경연 때도 실수할까 봐 긴장하면서 봤는데, 역시 실전에 강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고스트나인은 연합 매치에서 서로 다른 유닛으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 모습을 보면서 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강성은 “준성이가 본무대에서 완벽하게 해내는 걸 보고 이후에 연습할 때도 걱정이 안 되더라”며 “팀에 있을 때는 멤버들을 의지하고 따라갔는데, 연합 매치에서는 서로 다른 팀에서 모여서 성향도 모르니까 ‘일단 살자’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끌어 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 경험도 신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경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평가들을 꼽았다. 이강성은 “릴보이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중간 평가 때 오셨는데 얼굴만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오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맛없는 부대찌개 같았다’라는 평가를 듣고 멘붕이 왔다. 우리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면서도 다음 경연을 위해 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손준형은 “‘I LUV IT’(아이 러브 잇)이 완전체 첫 무대였는데, 심사위원들이 ‘이 팀이 이런 팀인 줄 몰랐다. 왜 이제야 이런 팀을 알게 됐나. 와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팀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고 뭉클했다”라며 “강성이가 송민호 선배님을 좋아했는데, 첫 무대 때 혹평을 받고 아쉬워했다. ‘I LUV IT’ 때 선배님께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라고 답했다.
고스트나인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팀들도 많았다. 다크비를 언급한 이강성은 “촬영 초반부터 끝까지 다크비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띄워줬다. 마이크가 없을 때도 관계자들에게 ‘파이팅하세요’라고 힘을 넣어주고, 우리도 응원해줬다. 초반에 어색한 분위기에서 다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손준형은 “BAE173 멤버들이 무대를 대하고 연습하는 태도를 보면서 ‘저건 저렇게 준비하는 게 맞지’라고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 ‘저렇게 하니까 잘하는 거구나’라며 존경심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NTX를 최준성은 “연습을 이끄는 분위기나 멤버들의 팀워크가 남다른 것 같다. 멤버들끼리 여행도 자주 간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실제 팀워크에도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피크타임’에서 고스트나인이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라고 했던 말은 현재진행형이다. 손준형은 “고스트나인으로서 청량도 개개인의 매력을 잘 보여드리지 못한 면도 있고, ‘피크타임’에서 더 다양한 무대를 시도해보지 못한 것도 아쉽다. 루즈한 느낌의 힙합도 해보고 싶고, 발라드, 펑크, 섹시 콘셉트나 신나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강성은 “선곡 후 가장 당황했던 무대가 ‘I LUV IT’이었다. 싸이 선배님의 색깔이 워낙 강한 곡이라, 어떻게 우리 색깔로 풀어갈지 걱정이 컸다. 그런데 가장 많이 즐기고 만족한 무대였다. 무대를 하면서도 행복했다. 다음에 이런 스타일의 무대를 한 번 더 꾸며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고스트나인은 ‘피크타임’에서 얻은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강성은 “이승기 선배님이 ‘피크타임’은 끝나지만 너희들은 피크타임은 시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는 여기까지 온 것을 토대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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