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만난 최원태는 "오늘은 야수 선배들이 경기 초반에 점수를 내줬다. 내가 서두르다 실점을 해서 더운 날 타자들을 너무 오래 서 있게 했다"고 오히려 미안해했다.
그는 이렇게 패기 넘치는 선발에서 1승 이상을 생각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부쩍 성장했다.
최원태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1승째를 챙기며 지난해(11승 7패) 올린 자신의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현재 속도라면 15승도 가능하다.
최원태는 "승리를 챙긴 건 당연히 기쁘다. 하지만 내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15승을 달성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걸 신경 쓸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뜨거운 여름이지만, 최원태는 벌써 가을을 바라본다.
최원태는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 지금 팀이 5위인데 승수를 더 쌓아서 꼭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고 싶다"며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무기도 있다. 투심 위주로 투구하던 최원태는 최근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였다. 11일 한화전에서도 공 89개 중 27개를 투심으로 채웠다.
최원태는 "훈련할 때 체인지업 구위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포수가 사인을 낸다"고 했다. 실제 그의 체인지업 구위는 높게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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