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내일 한 경기가 남아 있어서 아직 다승왕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오늘 초반부터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편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이 공수에서 모두 도와준 덕분에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고영표는 "시즌 순위는 결정이 났지만, 오늘 경기에 따라 다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라 긴장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인터뷰 때 '평균자책점 1위나 다승 타이틀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오늘 정말 많이 떨렸다. 밤에 잘 때도 자다 깰 정도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생각을 비워내려고 했지만 눈앞에 (타이틀이) 있으니 비워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번 15승은 개인적으로도 커리어하이를 경신한 특별한 이정표다. 종전 개인 최다승(13승)을 넘어선 그는 "선발 투수로서 1년에 15승을 달성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는 타이틀"이라며 "늘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으로 6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올라가는데, 올 한 해는 동료들의 도움을 특히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승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개인 목표를 달성한 고영표는 이제 시선을 가장 높은 무대로 돌린다. 그는 "(다른) 타이틀을 너무 쫓아가며 욕심을 내면 넘어진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메카닉과 투구에 집중하다 보니 15승까지 왔다"며 "정규시즌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기술적으로도 잘 준비해 다가올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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