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휴식과 개인 기록 도전을 함께 고려해 운영한다. 우승을 확정했다고 모든 주전을 일괄적으로 쉬게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선수마다 몸 상태와 기록적인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날 안현민 등 일부 주전들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그는 “본인들이 쉬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로가 쌓였거나 몸이 불편한 선수에게는 회복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다.
반면 시즌 10승을 노리는 소형준에게는 도전을 이어갈 기회를 줄 생각이다. 다승왕 가능성이 있는 고영표도 계속 등판을 이어간다. 잔여 경기 일정과 등판 간격을 살펴 선수의 목표 달성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우승까지 가는 길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로는 막판 KIA와 3연전을 꼽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기억에 남을 정도로 경기도 길었고 힘들었다”고 했다. 그 고비를 넘긴 뒤에도 롯데와 승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롯데와 첫 경기에서 상대 선발을 공략한 것이 이후 흐름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 마운드 운용은 더 고민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의 활용법이 과제다. 당초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로건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했다. 하지만 전날 호투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이 감독이 주목한 것은 커브였다. 기존 레퍼토리인 직구와 커터에 커브가 더해지다 보니 타자를 상대할 방법이 늘었다는 평가다. 그는 “커브를 쓰니까 직구가 훨씬 살더라”며 “지금 머리가 아프게 됐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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