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와 최원준은 최고의 ‘이적생’이었다.
김현수의 가치는 그라운드 위가 전부는 아니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더욱 빛난다. MLB 생활을 마치고 LG로 복귀해 LG의 팀 컬러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김현수는 KT 이적 후에도 ‘보컬 리더’,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배들을 때로는 다독이고, 필요할 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두산과 LG에서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김현수는 KT에서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여전한 기량과 빼어난 리더십을 갖춘 그에게 3년 50억원은 결코 오버페이가 아니었다.
최원준은 기대치를 100% 아니 200%를 뛰어넘는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일까지 타율 0.352(565타수 199안타) 9홈런 72타점 119득점 27도루 OPS 0.912를 기록 중이다. 타격 3위에 최다안타 공동 1위, 득점 1위, 출루율 3위 등 단숨에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 최원준에게 가려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포수 한승택의 영입 역시 ‘신의 한수’였다. 수비를 중시하는 이강철 감독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장성우와 신예 포수 조대현·강현우 사이를 메워줄 포수를 원했고,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 원에 계약했다. 수비형 포수 한승택은 올 시즌 124경기를 출전해 KT 포수 중 가장 오래 그라운드에 쪼그려 앉았다. 장성우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조대현과 강현우의 성장세가 다소 아쉬울 때도 한승택의 존재 덕분에 KT 포수진은 든든했다. 이강철 감독도 “원팀으로 뭉쳤기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굳이 선수단에서 수훈갑을 꼽자면 한승택”이라고 할 정도다. 결국 KT는 지난해 스토브리그를 가장 잘 보낸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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