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주화 준다고 해서 10월 1일 예매하려고 했는데 실패했거든.
근데 기념주화 안준다는 공지로 겨우 취켓팅 성공해서 가게 됐다.
기념주화는 못 받아도 어쨌든 잠실 마지막에 안녕을 고하고 싶었어.
내 청춘에 안녕을 고한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난 20대부터 야구 그리고 두산을 좋아하는 늙크크야 ㅋㅋㅋ
20-30대까지는 진짜 못말리는 야덕이었어.
언제나 가방에 유니폼을 넣어놓고 시간만 되면 잠실이든 목동이든 갔거든.
전날 이겼으면 담날 아침부터 네이버 야구 뉴스를 빠짐없이 정독하고 선수들 스탯을 외우고 디씨, 엠팍 등도 상주하며 야구로 전부 인생을 채운 사람처럼 살았던 것 같아. 야구의 승패에 따라 기분도 확확 바뀌고 말이야.
근데 아이를 낳고 나서부턴 잠실은 거의 못갔어.
아무래도 인천이나 수원이 돗자리깔고 애랑 보기 편하더라고.
그마저도 끝날때까지 본 적은 없었어. 집에 가자고 난리라서-_-;;;;
그리고 사는게 바쁘다보니 점점 진 경기는 스킵하고 이긴 경기는 하이라이트만 보는 날도 많아졌어.
이젠 거의 라이트팬이 된거지.
그러다 올해 잠실 마지막이라니까 마음이 계속 싱숭생숭하더라.
영원할 줄 알았나봐.
그자리에서 계속 나를 기다려줄거라 생각했나봐.
이젠 마지막 안녕을 하러 잠실에 가려고.
뜨겁게 사랑했고 치열하게 응원했던 나의 미라클 두산.
그리고 내 청춘에게 고마웠다 말하려고.
울지 않을 자신이 없긴 한데 다행히 혼자 가니까 끝까지 마지막을 즐기려고!!
이런 글 굳이 왜쓰냐 하면 그냥 나같은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용기내서 써 봐.
얼마 남지 않은 잠실 즐기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