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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발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나빴거나 방심해서 진 것이 아니다. 코스가 불운한 땅볼 안타가 나오기도 했지만 진 건 진 것"이라며 "타선이 안 풀린 게 아니라 상대 선발 투수가 워낙 완벽하게 잘 던졌다. 실력을 깨끗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회인 야구 출신 투수에게 막혔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오승환은 일본 사회인 야구의 살벌한 레벨을 정확히 짚었다. 오승환은 "일본 사회인 야구는 한국의 동호회 야구와 차원이 다르다. 프로 1순위 지명을 노리는 최상위 엘리트 전문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며 "오늘 나온 일본 선발 투수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되는 투수다. 그 선수가 오늘 보여준 구위라면 KBO리그에 와도 무조건 2~3선발 자리를 꿰찰 수준"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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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에서도 오승환의 눈에 띈 유일한 희망은 좌완 김진욱의 성장이었다. 오승환은 "김진욱은 확실히 한 단계 더 성장했다"라며 "예전 같으면 주자 2명을 내보낸 위기에서 제풀에 지쳐 볼을 난사하고 스스로 무너졌을 텐데, 오늘은 위기를 스스로 넘어서는 힘이 생겼더라. 워낙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27일 일본과의 리턴매치로 유력한 결승전 승리 해법이다. 오승환은 일본 타자들의 변화된 성향을 정확히 간파해 맞춤형 피칭 디자인을 제시했다. 오승환은 "과거 일본 타자들이 정교한 컨택 위주였다면, 지금은 자기 스윙을 다 돌린다. 특히 낮은 공보다 높은 코스의 공에 방망이가 아주 공격적으로 나오는 성향을 확인했다"라며 이를 이번 참패의 값진 소득으로 꼽았다.
이어 결승전 승리 공식을 내놓았다. 오승환은 "결승전에서는 어설프게 낮은 쪽 승부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라며 "선발로 나설 곽빈을 비롯해 박영현, 최준용처럼 묵직한 구위와 힘이 있는 투수들이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설정하고, 힘 있는 하이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질러 찍어 누르는 승부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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