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지환(LG 트윈스)은 그저 팀의 상승세가 기쁠 뿐, 자신의 사이클링 히트 무산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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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힘 조절'에 실패했다. 8회 문정빈의 2타점 적사타로 9-1로 달아난 후, 그가 5번째 타석에 나왔다. 7구 승부 끝에 받아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고 말았다. 타구를 너무 멀리 날려버린 것이었다. 모두의 탄식이 쏟아졌다.
오지환은 한 번의 기회를 더 받을 수도 있었다. 9회 LG가 2번 타자부터 공격을 시작했기에, 한 명만 출루해도 6번 타순까지 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나면서 오지환의 기록 도전도 무산됐다.
그래도 오지환은 실망하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선수이니까 당연히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며 "18년 동안 야구하면서 한 번도 그런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생각은 했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오지환은 아직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적이 없는데, 2017년 4월 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지만, 오지환은 "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팀 퍼스트"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도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개인적인 성적으로 인해서 뭔가 쏠리는 게 싫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타자로서는 제일 좋은 홈런이 나왔다. 4안타에 홈런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9회 후배들의 출루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오지환은 "만약 찬스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었지, 굳이 어린 친구들에게 압박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이클링 히트는 의식하지 않았어도, 3루타는 생각하고 있었다. 오지환은 "올해 3루타가 하나도 없었다"며 "'홈런을 쳤으니, 3루타를 쳐야지' 이런 건 몰랐고, 올 시즌 3루타가 하나도 없어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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