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은 “올해 우리 팀이 지금 이 순위(9위)에 있는 게 말이 안 된다. 그게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 커서 힘들었고, 동료들, 팬들에게 죄송했다”라고 반성하며 “선발 전환은 나도 어필을 많이 했고, 감독님, 구단도 좋게 봐주셨다. 감독님이 선발투수를 할 수 있냐고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수락했다. 사실 그 전에도 선발 보직에 대한 자신감을 종종 어필했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서 선발로 2경기에 나선 이로운. 선발과 불펜 가운데 어떤 보직이 몸에 맞냐고 묻자 주저없이 선발을 택했다. 이로운은 “처음에 던질 때는 이닝당 투구수가 많아 개수가 주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오늘은 이닝에서 오는 부침도 느꼈다”라며 “한 번 던지면 4~5일 쉬는 건 너무 좋다. 내일 경기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홀드 2위를 해낸 평균자책점 1점대 필승조가 선발로 보직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한 번 성공을 경험한 필승조로 커리어를 잇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터. 그러나 이로운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가 선발로 잘할 수만 있다면 불펜으로 커리어를 계속 잇고 싶다는 생각은 1도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선발 이로운의 성공시대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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