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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갑’이라던 강백호는 결국 무너졌다. 심리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터져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한 달 이상 뛰지 못하다 돌아온 강백호는 10㎏ 이상 체중이 빠져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고 그마저 더 견디지 못하고 또 한 달 이상을 다시 제외된 채 마음의 치료를 해야 했다. 타석에 서는 것이 두렵고, 유니폼 입는 시간이 무섭고, 일주일에 2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에야 강백호는 많은 이들 앞에서 “공황장애가 심했다”고 직접 털어놓았다.
상상도 못했던 형태의 시련을 거치며 말을 잃었던 강백호는 2023년을 지나 이제 2024년을 시작하며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 지난 10일 운동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강백호는 “이제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좋아하는 야구를 해야 하니까, 100% 회복을 위해 또 열심히 노력중이다.
유난히 강백호에게는 색안경을 낀 시선이 많이 향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행동으로 자초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중의 모습만으로 인성이 논란되는 현실 또한 20대 초반의 강백호를 혼란스럽게 했다. 강백호는 “야구장 안에서 플레이는 겸손과 별개라 생각한다. 밖에서 만난 자리에서는 매너 지키고 존중해야 하지만, 야구장에서 경기하며 나오는 모습은 겸손과 관계 없다 생각한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내 겸손함이나 인성을 내가 프로로서 경기하는 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똑같은 사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거기가 내 직장일뿐, 좋아하지 않으셔도 나쁘게만 보지는 말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년 일을 통해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나는 대표팀에서 항상 실패했다. 정말 영광인 국가대표가 내게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다. 처음 스무살 때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나갔고 그 다음 (올림픽에서는) 부담감이 생겼다. 다음(WBC)에는 만회해야겠다, 할 수 있다 다짐하며 나갔는데 네번째 (아시안게임) 출전할 때는 괜찮을까, 사고 안 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따고나니 그런 마음의 짐들을 풀었다는 행복감이 들었다. 스물네살에 대표팀을 4번이나 뽑히고 현존하는 국가대항전 다 나갔다는 자체가 값진 영광이고 나한테는 큰 배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강백호는 이제 다시 달려보고자 한다. 강백호는 “이제는 나한테 달린 것 같다. 다시 내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면 이걸 뒤집는 것도 나고, 반대로 뒤집힐 수 있는 것도 나니까 더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매년 겨울,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에는 기술훈련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몸 만들기에 집중했던 전과 달리 이번 겨울에는 일찍이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직전 다쳤던 옆구리가 회복되자마자 12월 타격을 시작했다. 강백호는 “원래 40~50% 정도 치고 캠프에 갔는데 이번에는 80%까지는 올려놓고 가려고 한다. 매년 더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걍 사람 하나 언론이 죽여놓은게 맞음 ㅋㅋ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