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812083434755
이의리의 가장 큰 무기는 타자가 알고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공의 힘이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가 이뤄졌을 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여기에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배짱이 있다. 선발로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할 때는 볼넷 하나하나가 투구 수 증가로 이어지고 경기 운영 전체를 흔들 수 있지만, 1이닝을 전력으로 막아야 하는 불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마무리라면 더욱 그렇다. 반드시 예쁜 투구를 할 필요는 없다. 세 타자를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로 시작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결국 아웃카운트 세 개를 빼앗는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삼진을 잡아낼 수 있고,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다면 제구의 약점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바로 그 가능성에 베팅했다.
범호만 믿는거 아니고 우리도 늘 이런 의리를 보고 믿는거에여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