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도 팬들은 '두지우'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서울고 투타겸업 유망주 김지우가 두산 베어스의 2순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지우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170만 달러(약 24억 6500만원) 제안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투수로 최고 153km/h 속구를 던지는 김지우는 타자로도 손가락 부상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9, 2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두산은 아직 2순위 지명 방향을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선 내야 자원이 풍부한 팀 사정을 고려해 팀에 당장 필요한 좌완투수를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시즌 두산이 1군에서 기용한 국내 좌완 불펜은 이병헌과 최주형 둘 뿐이다. 아시아쿼터 좌완 타카다 다쿠토를 불펜으로 활용 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좌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1라운드 후보 가운데 대어급 좌완으로는 서울디자인고 박근서와 유신고 이승원이 꼽힌다. 박근서는 한화이글스배 고교 대 대학 올스타전 MVP 출신으로, 150km대 강력한 속구와 싸움닭 기질을 갖췄다. 이승원은 장신에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했다. 팔꿈치 수술을 거쳐 올해 5월 실전 마운드에 복귀했고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눈여겨보는 자원이란 공통점이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드래프트는 최고의 '포텐'을 가진 선수를 뽑느냐,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느냐의 선택"이라며 "두산의 팀 사정상 좌투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미국 구단의 17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한 대어를 제쳐두고 좌투수를 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미 김지우를 두산 선수로 여기는 팬들의 '여론'도 신경써야 하는 대목. 두산의 최종 선택이 주목되는 이유다.
또 하나 흥미로운 변수는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의 존재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1라운드 후반이 아닌 중반에 일찌감치 지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최지만은 3~4개 팀이 지명을 고려하고 있다"며 "1라운드 최상위 지명권을 가진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최지만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라운드 최종 판도는 9월 타이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현승 외에 확정된 선수는 없다고 본다. 1라운드 후보 중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아직 '확신'을 주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그랬듯이 남은 전국대회와 대표팀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구단은 스카우트팀 전원이 대표팀의 강화훈련부터 실전 경기까지 따라다니면서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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