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
그래 나 대학 10년 다녔다
스물에 입학해서 서른에 졸업했어
집이 진짜 가난한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국장 이런거 1도 못 받아서
등록금 생활비 다 벌어서 다니느라
1년 다니고 1년 휴학하고
그 와중에 엄마 쓰러져서 수술하고 재활하고
동생 장애인 되어서 가장노릇 오래하고
이러다 대학 10년만에 졸업했고
졸업하고 진짜 하루도 쉬어본 적 없어
계약직 들어가서 일하고 계약만료 나도
실업급여 한번 안 받고 바로 다른 곳 일하러감
그러다 계약직 더이상 못해먹겠어서
내 자격증에 경력 그냥 리셋하고
중고신입으로 들어가려고 면접봤는데
면접관이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계속 나한테만 한심하다 한심하다 한심하다
30분을 넘게 이래서 결국 못 참고 나와버렸어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한심하게 살았던 거 같지도 않은데
나는 내가 놓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진짜 아직까지도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