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일단 재활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다 순조롭다. 예정대로라면 8월 말 정도에는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후라도를 이야기하면 반드시 함께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보스다. 삼성은 후라도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보스와 6주간 총액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처음부터 후라도가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후라도가 예정대로 돌아오면 보스와는 이별하게 되는 것이네요."
그러자 박 감독은 곧바로 그렇다고 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말투를 고쳐 잡으며 말했다.
"분명 후라도는 '예정'이라고 했습니다만…."
짧지만 의미 있는 대답이었다. 보스와의 이별을 아직 확정된 일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읽혔다.
(중략)
이럴 때 감독이 "후라도가 돌아오면 보스는 끝"이라고 못을 박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삼성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후라도가 돌아오기 전까지 보스가 가진 최고의 공을 끌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박 감독은 후라도의 복귀를 이야기하면서도 굳이 '예정'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보스를 위한 작은 공간을 남겨둔 셈이다.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해서 먼저 마음까지 떠나게 만들 필요는 없다.
후라도가 돌아올 때까지 보스는 여전히 삼성에 필요한 선수다. 박 감독은 말 한마디까지 조심하며 보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박진만 감독의 살뜰한 '보스 챙기기'가 남은 등판에서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만두 이런건 참 신중하게 잘하는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