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26)는 공을 던지기 전, 마운드 위에 글자 하나를 적는다. 마운드에서 즐기자는 의미에서 '즐거울 락(樂)'의 '락'을 쓴다고. 원래는 '간절'의 '간'을 써왔지만, 올해는 마음을 바꿨다. 옛 이름 장지수에서 개명한 뒤 맞이한 올 시즌, 장유호는 이름도 구위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한화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마운드에 새긴 '락'이 큰 힘이 됐다. 장유호는 "확실히 즐기니까 야구가 재밌다. 지금은 마운드에서 긴장도 전혀 되지 않는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성남고 동기이자 절친 손동현(25·KT 위즈)과의 땀방울이 녹아있다. 두 선수는 지난겨울 함께 훈련하며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실내와 실외 피칭은 다르다"는 손동현의 조언을 적극 수용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주 3회 야외 힎캐치볼을 강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장유호는 "올 시즌 달라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시즌 준비 과정이 달랐다는 건데, (손)동현이와 함께 한 겨울 훈련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피드백은 현재 진행형이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서로의 투구에 대해 가감 없는 조언을 주고받고 있다. 장유호는 "최근 포크볼 스피드가 빨라지고 각이 짧아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동현이에게 다시 물어보고 배우며 투구 폼과 요령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뚜렷한 성장세에 한화 코치진도 장유호를 '필승조 후보'로 점찍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필승조에 들어간다는 것보다는, 마운드에 나가면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팀에 쓰임새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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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유호 화이팅 ( و ˃̵ ꃪ ˂̵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