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9회엔 앞선 투수들이 잇따른 고비에도 잘 막아줘 마지막에 어려운 승부가 올 수도 있겠다고 봤다”며 “공교롭게도 그런 흐름이 이어졌다. 힘들었지만 동료들을 믿고 던진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뒷문을 지켜야 하는 만큼 감정은 최대한 배제한다. 김원중은 “부담감을 느끼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어떤 중압감이 오더라도 냉정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최대한 그런 건 의식하지 않고,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만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2일 사직 삼성전에서 김원중이 흔들리자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찾았다. 습관적으로왼손 글러브로 입을 가린 순간 사령탑은 손으로 글러브를 끌어내렸다. 김원중은 “좀 더 집중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더 잘되라고 해주신 건데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그만큼 감독님께서도 나를 믿어주신다는 뜻이라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시는 분들이 편하게 경기를 마치는 게 가장 좋다”며 “다만 상대 타자들도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승부가 펼쳐지는 것 같다. 다행히 막았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든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가 멀어졌어도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원중은 “책임감은 늘 갖고 있다. 항상 가을야구를 말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너무 죄송스럽다”며 “남은 경기에도 힘을 불살라 많이 나가고 팀 승리를 지키는 게 내 임무다. 아직 끝난 게 아닌 만큼 끝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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