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선수들 쓰러지는데 '더워야 청춘'이라니…폭염에 갇힌 고교야구 [도쿄나우]
382 4
2026.08.05 15:09
382 4
https://naver.me/GdT9bafv

일본 고교야구계에서도 한여름 낮 경기 개최가 한계에 달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지난해 12월 경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9회제를 7회제로 바꾸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축구계는 2024년부터 여름 전국고교대회를 비교적 기온이 낮은 후쿠시마와 홋카이도에서 고정 개최하고 있다. 육상계에서도 여름철 야외대회 방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의 다자키 히로미치 전무이사는 “중·고등학생이 여름에 야외에서 경기하는 대회 모델은 이미 파탄 났다”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면 대회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야구에는 축구협회처럼 프로와 아마추어를 모두 총괄하는 단일 조직도 없다. 프로야구와 대학야구, 고교야구가 각각 따로 움직이는 구조여서 전체 일정을 조정해 고교야구 대회를 다른 계절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학교 일정도 걸림돌이다. 여름방학에 대회를 열면 수업 결손을 줄일 수 있고, 지역예선부터 전국대회까지 이어지는 일정도 이미 여름을 중심으로 굳어져 있다. 개최 시기를 바꾸려면 전국 학교와 야구단체, 구장 운영 주체가 얽힌 기존 시스템을 모두 다시 짜야 한다.


여기에 ‘여름 고시엔’ 자체를 하나의 로망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도 변화를 어렵게 한다. 일본에서 고시엔은 단순한 학생 스포츠가 아니라 뜨거운 햇볕 아래서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통해 근성과 인내, 희생과 팀워크를 보여주는 국민적 드라마로 소비돼 왔다.


땀에 젖은 유니폼과 흙투성이 얼굴, 패전 뒤 눈물을 흘리며 고시엔의 흙을 담는 선수들의 모습은 대회의 상징이 됐다. 더운 날씨를 견디며 싸우는 과정까지 ‘청춘의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이면서, ‘더울수록 고시엔답다’는 정서도 오랫동안 형성됐다.


방송사와 언론도 이런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여름방학 동안 장기간 진행되는 고시엔은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 동문을 하나로 묶는 대형 콘텐츠다. 개최 시기를 선선한 계절로 옮기면 단순히 일정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여름 고시엔’이라는 문화적 상징과 흥행 상품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일본은 개최 시기를 바꾸는 대신 시설 확충과 경기 방식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시엔구장은 2028년 봄 선발대회 100회를 앞두고 알프스석에 대형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응원단의 열사병을 막기 위한 사업으로 공사비만 150억엔에 달한다.


그러나 야구계 내부에서도 7회제와 지붕 설치 같은 대증요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에 와타루 센다이이쿠에이고 감독은 지난 6월 고교야구연맹이 연 의견교환회에서 “장소와 시기, 개최 방식을 바꿀 수 있는지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성역 없는 개혁을 요구했다.


의료계에서는 기온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7회제로 줄이더라도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토우라 요시히로 교토부립 마이즈루어린이재활센터 정형외과부장은 “기온이 더 오르면 7이닝 경기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한여름의 땀과 고생을 청춘의 낭만으로 포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실제로 열사병으로 쓰러지고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성세대가 지켜온 ‘여름 고시엔의 로망’과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정작 위험은 고교생 선수들이 떠안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6 08.03 61,930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5,1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70,1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4,9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9,667
공지 알림/결과 📢 2026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32 03.29 101,800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70 25.07.16 204,564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20 25.03.14 491,844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718,408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62,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57937 잡담 kt) 팔달문 품절 (๑•᷅ᗝ•᷄๑)و🪄˂ᵒ͜͡ᵏᵎ 18:31 7
15757936 잡담 한 야구 관계자는 "오후 6시 30분 경기를 고수한 지 오래됐는데, 예전에 9시 뉴스 시절 스포츠 뉴스 시간에 맞춰 세팅된 것"이라며 "그동안은 아무리 늦춰달라고 해도 안 됐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선 경기 시간을 늦추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엔 개시 시간을 유동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 18:31 51
15757935 잡담 SSG) 우리 이번주말 시리즈 이벤트 안내문 ₍๐ꙨꙻᴗꙨꙻ๐₎ꔪ 18:31 57
15757934 잡담 kt) 형준이 fa 예상 시즌이 언제여? 3 18:31 34
15757933 잡담 kt) 빽남들 위팁에서 원피스 유니폼 입고다니는거 부러워 죽겐네.・゚゚・(∩ ▾ ∩)・゚゚・. 1 18:31 28
15757932 잡담 엔씨) 삼김 ꒰( ◔ᴗ◔ )꒱ 18:30 21
15757931 잡담 한화) 하 류랄리 너무 핑구 바다사자같아 18:30 35
15757930 onair 엘지) 코시 2차전 단관 시작 ୧(♧•̀ᗝ•́)(•̀ᗝ•́☆)و ̑̑˂ᵒ͜͡ᵏᵎ 2 18:30 20
15757929 잡담 삼성) 대구에서 광주 버스말곤 답없겠지? 1 18:30 23
15757928 잡담 손마킹 자수 유니폼 세탁했더니 울어ㅠㅠ 18:30 21
15757927 잡담 kt) 시켜줘라 킅구^^ 1 18:29 64
15757926 잡담 kt) 종신키티 쓱형준 ૮₍ و ˃̵ᗝ˂̵ ₎აو 1 18:29 22
15757925 잡담 한화) 내가 본건 허문 브이로그인데 18:29 80
15757924 잡담 한화) 류심류여.. 혜성이 봐 2 18:29 134
15757923 잡담 토다 선수는 나고야 출생인데, 일본의 여름이 이보다 더 습한 측면이 있어 오늘 정도(?) 날씨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18:29 74
15757922 잡담 엘지) 단관준비 ୧(♧•̀ᗝ•́)(•̀ᗝ•́☆)و ̑̑˂ᵒ͜͡ᵏᵎ 18:29 15
15757921 잡담 kt) 형준아 나 알아들었긔 (๑•᷅ᗝ•᷄๑)و🪄˂ᵒ͜͡ᵏᵎ 2 18:29 39
15757920 잡담 염키티가 키운 또시 ૮₍ -̥̥᷄ _ -̥̥᷅ ₎ა 18:28 44
15757919 잡담 삼성) 밥친구가 없어가 옛날 삼튭 재탕한다 ꒰( ´.‸.` )꒱ 1 18:28 28
15757918 잡담 한화) 현진이 이러고 락커까지 들어갈 줄은 몰랐네 18:28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