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4년 차 김건희(22·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최고의 '강견 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압도적인 도루 저지 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안방마님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건희의 올 시즌 도루저지율은 3일 기준으로 32.8%다. 리그 주전급 포수 가운데 1위다. 도루 저지 횟수도 21회로 가장 많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도루 저지를 기록한 포수 8명 가운데 도루저지율 30%를 넘긴 선수는 김건희가 유일하다. 양의지(두산 베어스·12.2%) 강민호(삼성 라이온즈·17.8%) 등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포수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수치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키움에서 김건희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 투수들이 완벽한 슬라이드 스텝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도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로 주자의 움직임을 억제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도현 키움 배터리 코치는 "김건희는 원래 어깨가 강한 선수다. 여기에 송구 방향성과 정확도가 더해지면서 도루 저지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형우(SSG)와 함께 대표팀 안방을 책임질 포수로 낙점받으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A 구단 전력분석 파트는 "김건희는 동년배 포수들과 비교해도 도루 저지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밝혔다. 박도현 코치는 "김건희는 투수가 일정한 타이밍만 만들어주면 2루에서 주자와 충분히 승부할 만큼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송구 정확성이다. 지금도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