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속에도 어떻게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 박영현은 "WBC에서 (밸런스가) 정말 안 맞았다. 제 모든 걸 보여주지 못했고, 가서 억지로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시범경기 때도 '올 시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제춘모 투수코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박영현은 "시즌 시작하기 전날 코치님이 투구 폼을 바꿔보라고 하셨다. 그때 제가 예민한 시기였다. '아 이걸 어떻게 바꿔'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보니 잘 맞더라. (개막전인 3월 28일) LG전 나가서 바꾼 폼으로 던졌는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떤 것을 고쳤을까. 박영현은 "WBC 때 팔 스로잉이 너무 좁았다. 팔을 더 뒤에다 놓고 던지는 생각을 하라고 하셨다. 뒤로 빼는 느낌만 계속 살려서 던졌는데 옛날 타이밍이 나오더라. 그래서 LG전 구속을 봤더니 151km/h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박영현이 말하는 옛날은 2023~2024시즌이다. 이때 박영현은 구위와 제구를 겸비한 투수였다. 다만 지난해부터 밸런스가 약간 꼬이면서 볼넷이 늘었다.
박영현은 "투구 폼이 워낙 짧았다. 팔을 앞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못 보내줬다. 모든 힘을 써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런 부분을 코치님이 잘 봐주셨다"라면서 "작년 안 좋았을 때 느낌을 비시즌 나름대로 바꿔보려고 혼자 시도를 했다. 그것도 실패하고 계속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https://naver.me/52aGb8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