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진격이다. 어느새 2경기 차이까지 따라왔다. 3위 등극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산은 지난 6월21일부터 23일까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졌다. 팀 분위기 최악. 하지만 그 때부터 정신을 차렸다. 이후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를 맞이해 5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후반기 시작도 NC 다이노스와의 4연전 3승1패 우세를 점했다. 이후 KT 위즈 3연전은 1무에 우천 취소 2경기. 강팀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오랜만에 1승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스윕패 위기에서 마지막 경기 곽빈의 눈부신 호투로 7대0 완승을 거두자 꺼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또 SSG, LG 상대 연속 위닝을 거뒀다.
특색 있는 행보다. 긴 연승이 없다. 흐름상 꼭 잡고 가야 하는 경기에서,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꼭 한 경기씩 준다. 7월3일 키움전, 7월7일 SSG전이 대표적이다. 이 두 경기 전력, 당시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모두 두산 우세 예상 경기였다.
그런데 연승보다 좋은 게 위닝시리즈라고 했던가. 긴 연패도 당하지 않는다. 전반기에는 연승, 연패 롤러코스터였는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팀에 안정감이 생겼다. 그러니 확 무너지지 않고 4~5위 싸움에서 잘 버텨냈다.
그렇게 차근차근 자신들의 할 일만 하며 천천히 계단을 올랐더니, 조금씩 위가 보인다. 반 경기 차이지만, KIA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가 됐다. LG가 주춤할 무렵 만나, 3연전 2승1무 성과를 거뒀다. 승차 2경기가 한 번에 줄어들었다. 이제 2경기 차이다. 추격 가능한 사정권이다.
김원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올시즌 "우승"을 외쳤지만, 사실 두산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우승 전력은 아니었다. 마운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 시즌 초반에는 계속 팀 타율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투수들이 잘 버티면 가을야구 진출은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정도였다. 5위여도 성공, 4위면 대성공 이런 분위기였다. KT-삼성-LG의 3강 체제가 공고할 때는 3위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데 3위까지 올라간다? 두산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ฅʕ•'-'•ฅʔ 곰차곰차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