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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kt) "너 일본인 맞아?" 원피스로 장난치고 같이 장어 먹고, 스기모토는 그렇게 '설탕'처럼 KT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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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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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춘모 코치는 기술적인 변화만큼 심리적인 안정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스기모토는 일본 독립 리그 출신으로 관중이 많은 프로 무대는 KBO 리그가 처음이다. 그 탓에 시즌 초반에는 마운드 위에서 얼어 있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제춘모 코치는 "스기(모토)가 처음에는 응원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스기를 외국인 선수라고 따로 대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과 똑같이 함께 밥을 먹으러 다니고 장난도 정말 많이 쳤다. 덕분에 이제는 스기도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서로 장난도 많이 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른 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까지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스기모토는 이제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설탕이 된 것이다. 잘 섞였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그런 자신감이 적응에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스기모토도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캠프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한국 야구의 선후배 문화에 대한 걱정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선배들이 정말 많이 챙겨줬다.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도 먼저 같이 가자고 해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원정에 가서도 동료들이 식사를 같이하자며 잘 챙겨준다. 최근 창원 원정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장어를 먹으러 갔다. 정말 맛있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문화 덕분에 나도 이 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용주(26), 손동현(25) 등 또래들과 가까워지면서 스기모토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에선 일본 만화 원피스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화제였는데, 스기모토는 놀림(?)의 대상이 됐다. 

스기모토는 "원피스를 전부 본 것은 아니고 주요 장면이나 극장판 위주로 봤다. 그러자 용주가 '너 정말 일본인 맞아?'라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동료들과 농담이나 장난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 호주 캠프 때와 비교하면 동료들과 확실히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미소 지었다.


KT 팬들도 스기모토가 낯선 환경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들리는 응원은 긴장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스기모토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는 "사실 지금도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긴장을 많이 한다. 그럴 때 팬들이 일본어로도 많이 응원해주신다. 그런 응원이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 나도 자신감이 생기면서 피칭도 더 안정된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성적이 좋아지자 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팀에 녹아들자 마운드에서도 자신감이 커졌다. 기술과 심리의 선순환이었다. 제춘모 코치는 "예전처럼 누군가 혼자서 선수를 바꾸는 시대가 아니다. 데이터 팀과 현장, 감독님과 선수까지 전부 함께해야 한다. 선수 한 명을 키우려면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권위적으로 대하는 분위기가 없다. 나도 필요한 순간에만 딱 잡아주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그 안에서 놀도록 한다"라며 "솔직히 이곳은 놀이터가 돼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야구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다. 그런데 1군에 올라오면 선배들이 (투수 코치인) 내가 해야 할 말을 다 해줄 정도다. KT 투수진만의 정말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https://naver.me/G3vpfO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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