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kt) 'ERA 8.68→1.38' 퇴출 위기 KT 아시아쿼터 대반전, 스기모토는 어떻게 필승조가 됐나
293 7
2026.08.03 09:27
293 7

2주의 재정비를 거쳐 돌아온 스기모토는 달라져 있었다. 6월 8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더니, 7월 한 달간은 평균자책점 1.38로 맹활약했다. 최근 7경기 연속 홀드를 쓸어 담으면서 KBO 리그 홀드 공동 1위에 올랐고, 10.50에 달하던 평균자책점도 4.78로 크게 낮췄다. 이에 이강철(60) KT 감독은 "슬라이더가 많이 좋아졌다. 직구 RPM도 많이 올라왔다"고 답했다. 

반등의 구체적인 실마리는 제춘모(44) KT 1군 투수코치의 설명에서 드러났다. 제춘모 코치는 "직구 RPM이 1900대에서 2400대까지 올라왔다. 플레이트를 밟는 위치를 바꾸면서 투구폼도 조금 수정했다. 와인드업 대신 세트 포지션으로 바꾸면서 딜리버리가 짧고 간결해졌다. 그러다 보니 릴리스 타이밍이 좋아졌다. 자신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투수 출신 레전드 사령탑의 조언도 변화를 앞당겼다. 제춘모 코치는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면서 던지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감독님께서 '세트 포지션으로 던지는 건 어떻냐?'고 하셨고 나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스기모토는 레그 리프트를 할 때 중심이 뒤로 빠지며 몸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몸의 중심이 흔들리자 팔이 좋은 길로 들어오지 못했고 정타와 빠른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허용했다. 

제춘모 코치는 "투수가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을 수는 없다. 인플레이 타구의 속도가 느려야 야수들이 처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세트 포지션으로 바꾼 뒤에는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십수년간 익힌 투구 습관을 시즌 도중 바꾸는 것보다 어려운 건 선수 스스로 그 필요성을 납득하는 일이었다. KT도 변화를 서두르지 않았다. 제춘모 코치는 "데이터 팀에서 매달 주는 자료를 보면서 플레이트 위치를 바꾸고, 포크볼 그립도 바꾸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변화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계속 확인했다. 우리 팀은 선수가 서너 번 던지는 것만 보고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두 달 정도 데이터가 쌓여야 선수 본인도 납득할 수 있다. 국내 선수였다면 바로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스기모토는 아시아 쿼터 선수다. 선수의 방식도 존중해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만난 스기모토도 변화에 간절했다고 말한다. 그는 "퓨처스리그에 내려갔을 때 '어떻게 해야 타자들이 내 공을 싫어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처음에는 타자들이 내 공에 너무 쉽게 반응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바꾸는 등의 시도를 했다. 어떻게 해야 내 공을 더 잘 살릴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하며 던졌던 것이 좋아진 비결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가 변화의 필요성을 받아들이자 결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제춘모 코치는 "스기모토는 원래 팔 스로잉 자체가 회전수가 나와야 하는 유형인데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공을 던질 때 자꾸 팔이 비껴가고 릴리스 포인트도 밑으로 들어왔다. 공이 제대로 된 포인트에서 나와야 했다. 스기모토도 직접 던져보고 변화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스기모토가 8회에 자리 잡으면서 마무리 박영현(23)까지 이어지는 KT의 승리 공식도 단단해졌다. 잦은 등판에도 그는 "아직 피곤하다는 느낌은 크게 없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이 던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독립 리그에서도 연투를 많이 해서, 연투했을 때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남은 두 달 동안 내게 주어진 임무는 8회를 막는 것이다. 내 뒤에는 (박)영현이가 있다. 내가 무실점으로 막아 좋은 흐름을 영현이에게 전달하고 싶다. 현재 우리 팀은 투수와 야수 모두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헌신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s://naver.me/Fae5Minr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20 10:01 5,06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69,8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24,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43,2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05,588
공지 알림/결과 📢 2026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32 03.29 100,023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70 25.07.16 204,564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20 25.03.14 491,844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717,842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62,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39708 잡담 엔씨) 아 갑자기 요한이가 너무 기특함 11:28 0
15739707 잡담 벤클 중인데 방수포 덮어서 벤클 끝남 11:28 2
15739706 잡담 한화) 너네도 휴가갔니 11:28 21
15739705 잡담 삼성) 혹시 스마트티켓은 언제부터 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5 11:27 16
15739704 잡담 가을야구 5팀은 얼추 정해진듯 6 11:27 109
15739703 잡담 SSG) 듀가 뭐임? - 듀 이거왤캐웃김ㅋㅋㅋㅋ 11:27 35
15739702 잡담 두산) 그치만 원형아 너는 투수잖아 2 11:27 108
15739701 잡담 스틴쌤 그라운드에 눕는거 많이 봤는데 1 11:26 59
15739700 onair 기아)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을 지금 퓨쳐스 경기 ㅋㅋㅋ 11:26 70
15739699 잡담 kt) 6월 후반부에 단체로 깊생하고 땅굴팠던거 전생같다... 11:25 30
15739698 잡담 두산) ?? : 또 조금했다고 입털기시작하네 11:25 106
15739697 잡담 두산) 휘랄은 도대체 멀까..........쩡후슨슈 연락도 주고 스코어에도 조아요 누르시고ꉂꉂʕᵔᗜᵔ*ʔ ꉂꉂʕᵔᗜᵔ*ʔ 3 11:25 65
15739696 잡담 기아) 광주사투리밖에 모다는 또잉 1 11:25 93
15739695 잡담 두산) 진짜 휘문은 뭘깤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 11:24 25
15739694 잡담 두산) 정후선수 이번 시리즈에 연락한 것도 아니고 삼성전 끝나고 연락해줬다네ㅠㅠㅠ 5 11:24 195
15739693 잡담 두산) 차노가 우리팀 와서 좋다...ʕ๑o̴̶̷︿o̴̶̷๑ʔ 11:24 25
15739692 잡담 두산) 근데 찬호도 그렇고 오랑이도 그렇고 처음부터 우리팀이었던 선수들은 아닌데도 저렇게 팀 아랑하는 모습 계속 보여주고 그러니까 넘 좋다... 1 11:23 54
15739691 잡담 야외활동 많이하고 직관가는 덬들은 전해질음료 잘 챙겨마셔 11:23 47
15739690 잡담 두산) 찬호 민심파악 진짜 빠르다 1 11:23 91
15739689 잡담 기아) 괘씸이 언제 2군갔지 2 11:23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