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전날 폭염취소를 결정하면서 "창원, 부산 지역은 어제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경기 개시 시각시각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사직구장의 기온은 다르지 않은데 기준 없는 오락가락 결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KBO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정도의 더위는 아니다. 사직에 있는 KBO 관계자는 한용덕 경기감독위원 뿐이다. 남부지방의 더위를 한 번도 체험해 보지 않은 채 최대 흥행 매치인 삼성과 롯데의 경기를 2경기나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는 줄곧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우려해서 경기 취소를 거듭 요구해 왔다. 지난달 7월 31일 삼성을 비롯한 롯데 구단이 요청에도 경기를 강행했다가 롯데와 삼성 선수들은 더위에 허덕이며 고전했다. 롯데 손성빈과 황성빈은 더위를 먹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창원의 NC와 KIA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튿날 1일 경기는 여론을 의식한 듯 취소됐다.
그러나 KBO는 다시 한 번 현장의 요청을 묵살하고 경기를 강행할 예정이다.
https://naver.me/x3cmB46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