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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김민준에게 먼저 다가간 아빌라…SSG에 퍼지는 '위닝 멘털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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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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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어린 선수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먼저 다가갔습니다."

지난달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29)는 최근 김민준(20)에게 슬라이더를 가르쳐준 일화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보통 조언을 구하는 선수가 찾아가기 마련이지만, 아빌라는 훈련 중 김민준의 투구를 지켜보다 먼저 다가갔다.

슬라이더를 던질 때 엄지를 직구처럼 잡고, 변화구가 아닌 직구를 던지듯 강하게 뿌려보라고 조언했다.

조언을 받아들인 김민준은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어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아빌라는 "저도 한때 신인이었고, 당시에는 사람들이 저를 믿어주길 바랐다. 제가 그때 받고 싶었던 것을 지금 어린 선수들에게 주려고 한다"며 "김민준이 조언을 곧바로 경기에 적용해 좋은 결과를 낸 게 제가 더 기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SSG와 계약해 후반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는 아빌라는 경기장에서 유독 큰 제스처로 눈길을 끈다.

야수들이 호수비를 펼칠 때마다 큰 동작으로 고마움을 나타내고, 이닝을 마치면 어퍼컷이나 손키스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처럼 외향적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아빌라는 정작 인터뷰 땐 필요한 말만 차분하게 꺼내는 스타일이었다.

주목받는 제스처에 대해서도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더 크게 표현하는 편이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저는 그렇게 많은 제스처를 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실수하고 싶어서 실수하는 건 아니다. 동료들이 잘하면 더 크게 축하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옆에서 '괜찮다'며 힘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빌라의 합류 이후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던 SSG 선발진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전반기 8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차례에 불과했던 SSG는 후반기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벌써 7차례를 기록했다.


아빌라가 3차례, 김민준과 토머스 해치가 각각 2차례씩 작성했다.

아빌라는 KBO리그 첫 3경기에서 모두 정확히 6이닝을 책임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거뒀다.

최고 시속 155㎞를 웃도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우고 변칙 투구도 활용한다.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는 6회말 2사에서 나승엽을 상대로 오버스로 투구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팔 높이를 낮춰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

'변칙 투구를 자주 사용하는지'란 질문에 아빌라는 "타자를 속이고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기 위해 사이드암 투구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KBO리그 적응도 일찌감치 마쳤다.

그는 "ABS는 미국에서 경험해 낯설지 않았고, 동료와 구단이 따뜻하게 맞아줘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오프시즌부터 해온 노력의 결실이 첫 세 경기에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아빌라에게 연일 이어지는 한국의 폭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한국의 여름은 베네수엘라에서 경험한 날씨와 비슷하다"며 "오히려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빌라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남은 시즌 그의 목표는 승수나 평균자책점 등 개인 기록보단 팀의 승리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https://naver.me/G3v7xY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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