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재는 얘기만 들어도 걍 훌리건이었음...
2000년대초 야구 암흑기시절이 그의 전성기였는데
원정석 그물쪽에 훌리건들이 모이는 집합장소가 있었음
술마시고 거기 그물에 스파이더맨 맹키로 매달려서 욕하는건 기본소양
욕한사바리할때마다 관객들이 웃는구조였음
주로 하는 대사 : 야이 ㅅ1ㅂㄹ들아 너거가야구선수냐 가서 알바나해
아래는 엄마랑 밥먹으면서 들은 이야기들
1. 문학에서 역전패당해서 너무 화나가지고 그날 선수단 버스에 올라탔다가 끌어내려짐
2. 야구 진날에 술먹고 너무 화나서 혈육 불러다가 자기가 하는말 삼라 홈페이지에 그대로 쳐서 올리라고함
내용 : 이건희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저에게 한번의 기회만 주십시요 제가 삼라 감독이 된다면 팀을 어쩌고저쩌고....
내가 홈페이지쪽은 잘 모르는데 안지워졌다면 그대로 있을듯
3. 그라운드에 있는 만두한테 욕 거하게 했다가 관객석에 계신 만두부모님과 싸움
다행히 말싸움만 했다는데 엄마 기억으로는 혈육이 전화해서 엄마 이거 어떡해 하고 울면서 말해가지고
엄마가 와보니 나는 저 멀리 떨어진 관객석에서 필사적으로 모른척하고있었다고함 (나는 기억안남)
4., 장효조는 자기 학교 선배고 이만수는 동기라서, 이승엽과 양준혁 너무 잘해서 절대 안깜
자기랑 이름 한글자 차이나는 선수도 안깜 (치졸하다)
이승엽한테 싸인 배트 받고나서 신나가지고 직장(공무원이었음)에 커피 돌림
우승했을땐 마을에서 돼지잡아서 잔치벌인 전적도 있긴함
5. 잠실에서 극적인 승 후에 너무 신나가지고 치어리더 단상에 난입함
그러곤 회식하라!!! 하고 30만원 응원단장측에 주고 경기끝나고 관중 다 나갈때까지 같이 춤췄음
그후에 나중에 응원단장한테 전화왔다고함 선생님 한번 더 안오시냐고...
이건 엄마의 비약이 섞인 구라아닌가 싶었는데 혈육도 기억하고있음 ㄴㅇㄱ
6. 부모님 지인이 야구장갔다가 술먹고 폭발해서 욕하는 사람을 봄 뭘 저리 심하게 욕을 하나 봤는데 알고보니 우리 아재였다
를 엄마 사무실 가서 말함 엄마 매우 창피했다고함
7. 훌리건들 때문에 자주가는 구장에 술단속이 있었음...
그래서 아재가 나랑 혈육 옷속에 팩소주를 꾸깃꾸깃 숨겨넣어서 들고감
8. 단속이 심해지니까 훌리건들 집합장소에 사람이 점점 사라졌는데 그럼에도 아재는 계속 혼자서라도 욕했음 (대체왜)
9. 알고보니 훌리건도 유전이었음 할머니도 야구장에서 화나면 고무신 벗어서 그라운드에 던지는게 일상인 분이었음
다행히 나와 혈육은 훌리건이 아님...애초에 저런 성격도 아니라서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