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44년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6명뿐이다. 국내 투수는 프로야구 원년을 빛낸 박철순(OB 베어스·1982년)을 시작으로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989~1991년), 류현진(한화 이글스·2006년), 윤석민(KIA 타이거즈·2011년) 등 4명이다. 윤석민 이후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023년), 코디 폰세(한화·2025년) 등 외국인 투수가 영예를 안았다. 국내 투수는 14년간 외국인 투수와 경쟁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 곽빈(27)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태세다. 그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3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다승, ERA, 탈삼진 부문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ERA는 2.64로 팀 후배 최민석(2.49)에 이어 2위다. 다승 부문서는 임찬규(LG 트윈스), 아담 올러(KIA), 최민석 등 3명과 공동 1위가 됐다. 전반기부터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린 그는 현재 128개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도리어 곽빈은 개인 타이틀과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을 내려두기로 했다. 그는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올 시즌 목표는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과 시즌을 마칠 때까지 다치지 않고 건강히 던지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책임감을 지나치게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표팀 투수들 모두 실력이 정말 좋다. 서로를 믿으며 대회를 치르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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