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보스의 투구는 무척 안정적이었다. 편안했다"며 "볼, 볼 해서 흔들리는 상황이 오진 않았다. 맞은 공들은 실투성이긴 했지만 대부분 공이 거의 보더라인 쪽에서 형성됐다. 제구가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호평했다.
박 감독은 "그날은 첫 게임이라 투구 수 조절을 해주느라 74구에서 멈췄다. 그 내용이었다면 6회까지 분명히 무난하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을 것이다.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맞춰 잡으면서 벤치에 편안함, 믿음을 주는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투수로서 견제, 수비 능력 등은 의심치 않는다. 박 감독은 "일본리그를 1년 경험한 게 장점이다. 일본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틈만 나면 뛰어다니고 번트를 대는 등 작전을 펼친다. 이번 첫 등판에선 그런 상황이 안 나왔지만 일본리그를 겪었다는 게 큰 강점이다"고 전했다.
다음 등판에선 투구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박 감독은 "첫 등판 때는 20일 만에 공을 던진 거라 조절해 줬다. 이제 점차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한다"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그래도 100구를 넘기진 않을 것이다. 날씨가 더우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잠실서 마주했던 보스는 굉장히 침착하고 차분해 보였다. 대신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삼성 선수단에 잘 녹아들고 있을까.
박 감독은 "잘 어울린다. 일단 우리 한국 선수들이 보스를 가만히 안 놔둔다. 다들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런 면에선 긍정적이고 좋다. 벤치에서든 라커룸에서든 선수들이 가만히 안 놔두는 스타일이다. 특히 강민호가 그렇다. 보스는 적응 잘하고 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관련 질문에 강민호는 "우리 팀을 도와주러 온 친구다. 더 친근하게, 이 팀이 낯설지 않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게 고참으로서 내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우리는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이니 편하게 지내라고 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을 돕고 싶다면 언제든 먼저 찾아가서 선수들을 도와줘도 된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전력분석팀을 통해 보스의 투구 관련 풀영상을 미리 받아서 봤다. 어떤 스타일인지 먼저 파악했고 보스와 대화를 통해 더 맞춰 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라도의 몸 상태는 어떨까. 전반기 종료 후 후라도는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복귀까지 6주가 예상되며 3주간 휴식 후 재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원래 통증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현재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 6주 뒤엔 아무 문제없이 복귀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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