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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42세 베테랑이 19살 루키를 상대하는 기분이란…최고령 투수 SSG 노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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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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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들뻘 후배를 상대하는 베테랑의 기분은 어떨까. 최근 전화로 만난 노경은은 “경기 중에는 상대 타자의 나이를 의식할 겨를이 없다. 그날 역시 (고)준휘와의 세대 차이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주위에서 이날 맞대결이 적잖은 의미를 지녔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감개무량했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이렇게 아들뻘 선수와 실력을 겨룰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노경은이 “의미”를 말한 이날 만남은 프로야구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기록이 됐다. 2009년 투수와 타자로 만난 한화 이글스 송진우와 두산 베어스 정수빈의 생일 차이는 8999일. KBO리그 역대 최다 나이차 투타 맞대결이다. 이후 임창용과 오승환, 고효준이 8600일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과 몇 차례 맞닥뜨렸다. 현재 10위로 이름을 올린 노경은은 1~2년 안으로 이들의 기록을 깰 수 있다. SSG와의 계약은 내년까지 보장됐고, 앞으로 2~3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뒤따라 경신이 가능하다. 

사실 노경은이 데뷔할 적에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당시에는 40대를 넘긴 투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20년 사이 선수 관리 시스템이 자리 잡아 현역 수명이 크게 늘었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노경은은 그 상징과도 같다. ‘자기관리의 화신’이란 별명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속 150㎞ 가까운 강속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지는 배경에는 오랫동안 지켜온 절제의 미가 있다. 성남중 시절 투구가 끝나면 보강운동 자료를 일일이 읽으며 자체 프로그램을 짜고, 당시에는 생소했던 마사지 베드에서 유연성을 기른 일화는 구전처럼 내려온다. 몇 년 전에는 채식으로 식단을 조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년 반 가까이 육류와 어패류는 먹지 않고 달걀까지만 섭취하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변신해 불필요한 내장지방을 뺐다. 

노경은은 “사실 준휘 나이인 19살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땐 경기에도 잘 나서지 못했고, 잠실구장 인근인 신천에서 멋모르고 놀았다”면서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웃었다.


노경은에겐 훈장과도 같은 최고령 타이틀이 여럿 있다. 지난해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하면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자신이 깨뜨렸다.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역대 최고령 가을야구 등판 기록도 썼다. 이제 남은 이정표는 송진우가 갖고 있는 43세 7개월 7일의 역대 최고령 등판이다. 노경은은 “2년 더 뛰어서 송진우 선배의 기록을 뛰어넘겠다. 또, 9000일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과도 멋지게 대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대선배를 상대한 고준휘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준휘는 “노경은 선배님이 좌타자 상대로 포크볼 구사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갔다. 그래서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직구 타이밍이 늦다는 점을 파악하시고 직구를 3개 연속 던지시더라. 그런 점에서 역시 노련함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fbTaQ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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