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모토는 "3점 차였고, 어차피 외야플라이로 한 점 줘도 상관 없었기에 그런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 점 줘도 되는 상황이지만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특히 노진혁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타자도 허를 찔린 듯 어정쩡한 스윙으로 물러났다.
스기모토는 "직전에 수원에서(7월 4일) 노진혁 선수에게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타를 맞았다. 그걸 머릿속에 그리면서 템포 조절을 해가면서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계산대로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그는 "정말 기뻤다"며 미소를 지었다.
본인의 활약 속에 팀이 9연승을 달리게 된 가운데, 스기모토는 "투타 모두 밸런스가 잘 맞아가면서 경기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이렇게 해서 연승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스기모토는 1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이다. 49⅔이닝 동안 48개의 탈삼진과 12개의 볼넷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0.28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3을 마크하고 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스기모토는 올 시즌 KT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7월 들어 1.64의 평균자책점과 6개의 홀드로 마무리 박영현 앞에서 든든히 허리를 지켜주고 있다.
다만 벌써 48경기에 등판한 스기모토는 독립리그에서 한 시즌 던질 투구를 이미 넘어섰다. 체력적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스기모토는 "내가 느끼기에는 전혀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나갈 것 같기에, 거기에 맞춰서 스스로 몸을 케어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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