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연간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가 아닌, 팀당 많아야 30경기를 치르는 고교야구에서 프로 투수 못지않게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있다. 바로 서울의 충암고등학교 3학년 우완 에이스 김지율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더 놀랍다. 김지율은 올해 팀이 치른 25경기 가운데 22경기에 등판해 총 106이닝을 던졌다. 총 투구수는 1497구, 12승 2패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는 다승 공동 1위 그룹이 9승으로 아직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김지율은 이미 12승을 거뒀다.
공식 경기 이닝만 따지면 알칸타라·네일·올러·후라도보다 던진 이닝수가 적지만, 비공식 등판까지 합하면 격차가 단숨에 좁혀진다. 우선 전국체전 서울예선에서 던진 6.2이닝을 더하면 112.2이닝으로 네일과 올러를 앞선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배 개막 전 열린 '성남시 고교야구 최강전'에서도 2경기 5.1이닝을 던졌다. 이를 반영하면 총 이닝은 118이닝으로 늘어나 알칸타라마저 넘어선다. 한 스카우트는 "다른 비공식 대회나 연습경기까지 합하면 거의 130이닝 이상 던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 충암고 김지율: 22경기 12승 2패 106이닝 1497구
2025년 대구고 김민준: 20경기 10승 0패 78.2이닝 1091구
2024년 대전고 김현재: 18경기 11승 1패 95이닝 1438구
2023년 충암고 박건우: 20경기 12승 1패 94.1이닝 1263구
2022년 강릉고 조경민: 25경기 11승 2패 105.1이닝 1244구
2021년 충암고 이주형: 22경기 9승 2패 91이닝 1263구
2020년 인상고 나병훈: 19경기 9승 1패 63이닝 863구
2019년 강릉고 김진욱: 21경기 11승 1패 91이닝 1312구
2018년 제물포고 형관우: 22경기 10승 1패 82이닝 1253구
2017년 충암고 김재균: 20경기 11승 0패 115.2이닝 1825구
물론 아직 선수의 미래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김지율은 좋은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 게임 운영 능력을 갖춰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은 이번 16강전 탈락으로 당분간 충암고의 전국대회 일정이 없다는 것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대통령배는 끝났고, 봉황대기는 탈락했으니 당분간 쉴 수는 있겠다. 혹시 전국체전에 올라간다면 모를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529/0000077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