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본지와 만난 원태인은 이건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정말 기뻤다. (이)건희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였다. '같은 중학교에서 같이 공 던지자'고 해서 중·고등학교 배터리를 맞췄다. 그랬던 친구가 이렇게 잘된 모습을 보니 엄청 놀랐고 기뻤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건희가 SNS에 '내일 큰 거 온다'고 써놔서 '나한테 먼저 얘기 좀 해줘'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가르쳐 주더라. 알고 보니 그게 요미우리에 입단했다는 소식이었다. '우리 인연은 여기까진가 보다'라고 농담했더니 구단과 비밀은 꼭 지켜야 한다면서 미안해하더라. 그 정도로 친한 사이다"라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정말 리스펙트(존경)한다. 혼자 '맨땅에 헤딩'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건희가 군대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야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독립리그는 월급도 적고 정말 힘든 길이라 반신반의했는데, 요미우리에 육성선수로 들어가는 걸 보고 진정한 '인간 승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태인은 "사실 내가 프로에 온 뒤 건희에게 장비도 많이 챙겨주며 돕기도 했지만, 최근엔 오히려 건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즌 전에 부상으로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 갔을 때 건희의 일본 에이전트 측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남다른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친구가 바라본 이건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원태인은 망설임 없이 '근성'을 꼽았다. 그는 "제가 본 야구선수 중 근성 하나만큼은 1등이다. 독기도 있고 자신감도 넘친다"며 "일본 팬들에게도 우리 (이)건희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애정 어린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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