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서만 5경기에서 3홈런을 쳤고, 7월로만 집계하면 11경기에서 6홈런으로 놀라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좌측, 좌중간은 물론 지난 1일 삼성전 2회말에는 아리엘 후라도 상대 중월 솔로포로 데뷔 후 첫 센터 방향 홈런도 신고했다. 김휘집은 2021년 데뷔 후 첫 5년간 터뜨린 홈런 50개가 전부 좌측 혹은 좌중간 방향이었는데, 6년 만에 처음으로 센터 방향 홈런을 만들어낸 것이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 얘기가 나오자 기분 좋은 미소를 보이며 "요즘 홈런을 많이 때린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타구가 좌측으로 형성되는 선수고, 스윙 자체가 반대편으로는 비거리가 안 나오는 선수인데 센터로도 넘기기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을 3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일찍 교체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어제는 수비도 방망이도 그렇게 하는데 빨리 빼야 했다. 아마 본인도 왜 뺐는지 알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본인의 원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낯설어하는 면도 있고 ABS를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 태블릿으로 살펴보면 좋아하는 코스이고 거의 장타가 나오는 공이 왔는데도 배트가 나오지 않더라. 왜 이걸 그냥 보냈지 싶은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구를 너무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변화구를 의식하다 보니 패스트볼을 놓치나 싶기도 하다"면서 "상대가 카운트와 상관없이 변화구를 계속 던지니까 처음에는 당황하지 않았겠나. 한국야구의 볼배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미국처럼 칠 테면 치라고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빨리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교체당한 뒤에도 기죽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높이 샀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도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라며 "어제도 빠진 뒤에 파이팅을 열심히 외치더라. 만약 라커룸에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보고 있었는데, 바로 옷 갈아입고 나와서 파이팅을 열심히 해주더라"고 칭찬했다. 성격만 놓고 보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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