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경기를 강행한 후폭풍은 컸다. 내야 그라운드가 비를 잔뜩 머금었는데 전날 그라운드 복구를 위해 새롭게 뿌린 흙이 물을 잔뜩 흡수하면서 내야는 하루가 지난 이날도 진흙탕 상태였다. 실제로 그라운드를 밟아보니 신발이 푹푹 들어갔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전날 내야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주루 사인을 낼 수 없었다"라고 밝혔는데 전날과 비교해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복구하기 위해선 전날 뿌린 흙을 모두 걷어낸 뒤 일광 건조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KT위즈파크는 이날은 물론 23일도 비 예보가 있다. 해가 뜨지 않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일단 내야 방수포를 덮지 않은 채 흙을 자연 건조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23일 경기도 힘들다는 예측이 현장에서 나왔다.
KBO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취재진과 만나 “지금 현재 그라운드 복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경기를 진행하다가는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된다.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라고 오후 4시 40분 부로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