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3년 수비상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24년부터 야수진 세대교체가 진행된 탓에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킨 선수조차 많지 않았다.
올 시즌은 강력한 수상 후보가 있다.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21일 기준 스탯티즈의 WAA(평균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지표에서 1.292를 기록, 같은 포지션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1.443)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5.69를 기록한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RAA)는 김주원보다 1.20 밀려 있지만, 실책(9개)과 수비율(97.5%)는 더 낫다.
전민재는 5월 들어 실책 수가 갑자기 늘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받고 꾸준히 출전하며 이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4월 29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세 차례나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2024년 11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소속으로 100경기에 나선 2024시즌, 그는 발군의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가 그를 영입한 이유도 원래는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주전으로 올라서며 전민재의 경기력은 한층 성숙해졌다. 수비를 할 때는 타격 부진이나 실책에 연연하지 않고 임무를 잘해내는 선수로 진화했다. 더불어 팀 내 결승타 1위(8개) 홈런 2위(8개)를 지키며 타격 능력도 한 단계 올라섰다.
롯데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세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때마다 수비 기본기에 발목잡혔다. 올해는 센터라인 리더 포지션(유격수)에 수비상 수상자를 둘 수 있는 기회다. 전민재도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야를 넓히고, 다른 내야수들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이 여전히 한 발 앞서 있다. 전민재의 수비상 수상 도전을 지켜보는 건 롯데팬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될 것 같다.
아직 유격수 1위도 아니고 부리잡아야하지만 그래도 우리팀에 이런 기사가 난다는게 감격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