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전민재는 “나는 절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기회를 먼저 받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아직도, 몇 년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타임으로 세 시즌은 뛰어서 성적을 내야 주전이라고 조금 생각이 들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자신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민재는 “100%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나도 아직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경기를 마친 후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전민재는 “경기 내용이 안 좋았으면 빨리 떨쳐버리고 다음 날 준비해야 되는데 지난해에는 그러지 못했다. 자책을 많이 하는 게 많았다”면서 “올해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 잘하든, 못하든 머리를 비우고 바로 내일을 생각하는 게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책하는 시간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전민재는 “채찍질을 많이 해봤자 나만 힘들고 어차피 시간이 다 해결을 해주더라”며 “올 시즌 초반에도 힘들었을 때 괜찮은 척하면서 하다 보니까 다음날 결과가 좋아지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유격수로서 시야도 달라졌다. 전민재는 “시야가 조금 넓어진 느낌이 있다. 지난해에는 나 할 거 하기 바빠서 옆에 있는 동료들을 챙겨서 가는 걸 못 했다”며 “올해는 주변에 동료들도 보고, 외야수들도 같이 체크하는 게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개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여름철 더위로 인한 체력 관리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전민재는 체력 관리에 대한 요령도 나름 생겼다. 그는 “잘 먹고 잘 자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챙겨 먹더라도, 일단 잠을 잘 자는 게 최우선이고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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