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 일단 삼진이 늘었다. 9이닝당 삼진이 8.02개다. 데뷔 후 처음으로 8개 이상이다. 지난해 5.83 기록한 바 있다. 이쪽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대급부가 있다. 이닝이다. 삼진이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투구수가 많다는 얘기다. 올시즌 83이닝 던지며 1425구 뿌렸다. 이닝당 17.2개다. 최근 네 경기로 끊으면 이닝당 18.5개가 된다. 지난시즌 166.2이닝에 2493구 던졌다. 이닝당 15.0개다.
투구수가 늘면 이닝 소화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경기당 6.17이닝 던졌다. 올시즌은 5.53이닝이다. 6회까지 막고, 7회에도 마운드 오르던 투수가 6회 2아웃 이전에 내려온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삼진과 이닝을 맞바꾼 모양새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슬라이더-커터-커브 던진다. 그 안에서 변화를 꾀하는 점이 보인다. 2025년과 2026년 구종별 비율을 보면 커터가 5.7%에서 11.6%로 늘었다. 슬라이더는 23.7%에서 14.0%로 뚝 떨어졌다. 체인지업은 22.0%에서 25.5%로 더 던진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그대로 간다. ‘제2구종’을 커터 쪽으로 바꾼 모양새다. 나아가 체인지업도 지난시즌 대비 거의 평균 시속 5㎞ 정도 빨라졌다.
이쯤 되면 다른 투수가 됐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더 잘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 가능하다. 실제로 삼진이 늘었다. 다른 쪽은 효과를 덜 보는 듯하다. 특히 좌타자 상대 안타허용률이 0.312에 달한다. 지난해 0.249였다. 뭔가 단단히 꼬였다.
변화를 추구하는데, 아직 완전히 손에 붙지 않은 것일 수 있다. 한 단계 올라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혹은 ‘이것저것 시도하다 원래 잘하는 것도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다. 이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금 상황은, 확실히 ‘안정감 철철 넘치던’ 그 모습은 아니다. 원태인으로서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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