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꼽은 페덱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이었다. 박 감독은 "체인지업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컷 패스트볼이나 커브 등 다른 구종도 훌륭했다. 거기에 제구까지 안정적으로 되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특정 구종을 노려치기가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O 리그의 특성인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한국 야구는 작전도 많고 1루 주자가 뛰는 경우도 많아서 미국과는 확실히 다른데, 주자를 잡는 능력도 뛰어났다"며 "퀵모션이 정말 짧더라. 상대 주자들이 쉽게 도루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혹시 단점은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구종이 다양한 편이라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 6이닝 동안 득점권에 주자를 한 명도 안 내보내지 않았나. 약점을 얘기하기에는 투구가 워낙 완벽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강민호 대신 김도환이 들어간 배경에 에이스 원태인의 호흡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가 최근 투구 수도 많아졌고 해서, 이제는 패턴을 한번 바꿔볼까 한다. 일부러 도환이와 한 번 맞춰보게 했다. 둘이 서로 동기이자 친구이기도 하고, 예전에 맞춰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적도 있다"며 체력 안배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대구 지역에 예고된 비 소식에 대해서는 "자꾸 구름이 생기더라"며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이틀 전에도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는데 오늘도 비 예보가 있어 고민이다. 만약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원)태인이와 다시 상의해서 컨디션 조절이나 로테이션을 어떻게 할지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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