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무라는 익숙한 카드가 아니었다.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이름을 알린 투수도 아니었고, 2군에서 꾸준히 검증된 선수도 아니었다. KBO 구단들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도 아니었다. 롯데가 그를 찾은 곳은 대만 실업야구였다.
아시아쿼터 시장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시선이 향한다. 야구 수준이 높고 정보가 많으며 선수 비교도 쉽다. 일본프로야구 1·2군 경력자는 영상과 데이터가 충분하다. 독립리그 역시 최근에는 정보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검증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곳을 보면 선택지도 비슷해진다. 누구나 아는 선수는 이미 여러 구단의 평가 대상이다. 경쟁이 붙고 가격은 올라간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차이를 만들려면 남들이 덜 보는 시장까지 들어가야 한다.
롯데는 이번에 그렇게 했다.
일본 현지 스카우트가 가능성을 봤다. 롯데는 그 판단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추천서 한 장만 믿고 계약한 것도 아니었다. 일본인 현지 스카우트, 외국인 국제 담당 매니저, 편성파트 수석 매니저, 운영 팀장등이 대만으로 향했다.
이 대목이 이이무라 영입 과정의 핵심이다.
선수 한 명을 보기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맡은 실무 책임자들이 현장에 갔다. 스카우트 파트는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 전력분석 파트는 구종 가치와 구속 유지력, 타자 반응, KBO 적응 가능성을 따진다. 운영 파트는 현재 선수단 구성과 보직, 계약 이후 활용 방안까지 계산한다.
같은 투수를 봐도 질문이 다르다. 스카우트는 ‘좋은 공인가’를 본다. 전력분석은 ‘KBO에서 통할 공인가’를 따진다. 운영은 ‘지금 롯데에 필요한 공인가’를 판단한다. 롯데는 이 세 가지 시선을 한곳에 모았다.
영상 몇 편으로 끝내지 않았고 기록지만 보고 결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이 실제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타자들이 빠른 공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변화구가 어떤 궤적을 그리는지 직접 확인했다. 정보가 제한적인 선수일수록 현장 검증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이무라 같은 선수가 특히 그렇다. 일본프로야구 1군 경력자는 이미 수많은 자료가 있다. 2군 선수도 영상과 데이터가 쌓여 있다. 그러나 대만 실업야구 선수는 비교 기준부터 다르다. 기록만 믿으면 위험하고, 프로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우면 기회를 놓친다.
롯데는 의심을 없앤 것이 아니다. 의심을 확인으로 바꿨다.
“왜 프로 경력이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공이 좋다면 KBO에서 어떻게 쓸 수 있을까”라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스카우팅의 차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긴다.이이무라의 KBO리그 출발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데뷔전에서는 실점했고 프로 무대의 벽도 경험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두산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KT전에서는 연속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등판을 거듭하며 자신의 공을 KBO 타자들에게 어떻게 써야 하는지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아시아쿼터의 진짜 의미도 여기에 있다. 이 제도는 단순히 일본프로야구 주변부 선수를 데려오는 통로가 아니다. 아시아 야구 전체에서 KBO리그에 맞는 선수를 찾아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일본 2군과 독립리그만 볼 필요는 없다. 일본 사회인야구, 대만프로야구, 대만 실업야구 등으로 시야를 넓히면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넓히는 것만이 아니다. 그 선수를 평가할 기준과 검증 과정이 있어야 한다. 롯데는 이이무라 영입 과정에서 현지 네트워크의 추천을 존중하되 구단이 직접 확인했다. 스카우트의 감각에 전력분석의 검증을 붙였고 운영 파트의 현실적 판단까지 더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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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자 칭찬해요 ദ്ദി( •̅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