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롯데) 이이무라는 익숙한 카드가 아니었다.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이름을 알린 투수도 아니었고, 2군에서 꾸준히 검증된 선수도 아니었다. KBO 구단들이 비교적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도 아니었다. 롯데가 그를 찾은 곳은 대만 실업야구였다.
399 2
2026.07.09 11:06
399 2
아시아쿼터 시장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시선이 향한다. 야구 수준이 높고 정보가 많으며 선수 비교도 쉽다. 일본프로야구 1·2군 경력자는 영상과 데이터가 충분하다. 독립리그 역시 최근에는 정보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검증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곳을 보면 선택지도 비슷해진다. 누구나 아는 선수는 이미 여러 구단의 평가 대상이다. 경쟁이 붙고 가격은 올라간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차이를 만들려면 남들이 덜 보는 시장까지 들어가야 한다.

롯데는 이번에 그렇게 했다.

이이무라는 일본 사회인야구를 거쳐 대만 실업야구에서 뛰고 있었다. 프로 경력만 놓고 보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현재의 공은 달랐다. 빠른 공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싱커 등 여러 구종을 섞을 수 있었다. 대만 춘계리그에서는 29이닝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눈에 띄는 성적도 남겼다.

물론 평균자책점 0.93만 보고 계약할 수는 없다. 대만 실업야구 성적을 그대로 KBO리그 성공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리그 수준과 타자들의 대응력, 경기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롯데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았다.

일본 현지 스카우트가 가능성을 봤다. 롯데는 그 판단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추천서 한 장만 믿고 계약한 것도 아니었다. 운영팀장과 스카우트팀장, 전력분석팀장까지 직접 대만으로 향했다.


이 대목이 이이무라 영입 과정의 핵심이다.

선수 한 명을 보기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맡은 실무 책임자들이 현장에 갔다. 스카우트 파트는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 전력분석 파트는 구종 가치와 구속 유지력, 타자 반응, KBO 적응 가능성을 따진다. 운영 파트는 현재 선수단 구성과 보직, 계약 이후 활용 방안까지 계산한다.

같은 투수를 봐도 질문이 다르다. 스카우트는 ‘좋은 공인가’를 본다. 전력분석은 ‘KBO에서 통할 공인가’를 따진다. 운영은 ‘지금 롯데에 필요한 공인가’를 판단한다. 롯데는 이 세 가지 시선을 한곳에 모았다.

영상 몇 편으로 끝내지 않았고 기록지만 보고 결정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이 실제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타자들이 빠른 공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변화구가 어떤 궤적을 그리는지 직접 확인했다. 정보가 제한적인 선수일수록 현장 검증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의심을 없앤 것이 아니다. 의심을 확인으로 바꿨다.

“왜 프로 경력이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공이 좋다면 KBO에서 어떻게 쓸 수 있을까”라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스카우팅의 차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생긴다.이이무라의 KBO리그 출발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데뷔전에서는 실점했고 프로 무대의 벽도 경험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두산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KT전에서는 연속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다. 등판을 거듭하며 자신의 공을 KBO 타자들에게 어떻게 써야 하는지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아직 성공을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상대 팀의 분석은 앞으로 더 깊어진다. 빠른 공의 궤적과 변화구 비율, 볼카운트별 선택, 좌우 타자 상대법까지 파고들 것이다. 그 분석을 이겨내야 진짜 성공이다.

그러나 영입 과정만큼은 이미 평가할 만하다.

롯데는 이름값이 아니라 현재의 공을 봤다. 경력이 아니라 활용 가능성을 따졌다. 리그의 간판보다 실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판단을 위해 직접 움직였다.


롯데는 이이무라에게서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빠른 공으로 짧은 이닝을 압박할 수 있고 여러 변화구를 섞어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총액 7만 달러라는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위험 부담을 크게 키우지 않으면서 전력 보강 효과를 노린 선택이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넓히는 것만이 아니다. 그 선수를 평가할 기준과 검증 과정이 있어야 한다. 롯데는 이이무라 영입 과정에서 현지 네트워크의 추천을 존중하되 구단이 직접 확인했다. 스카우트의 감각에 전력분석의 검증을 붙였고 운영 파트의 현실적 판단까지 더했다.


그 결과가 이이무라다.

앞으로 등판이 더 쌓여야 최종 평가는 가능하다. 어느 순간 상대 분석에 막힐 수도 있고 적응 과정에서 굴곡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영입 과정 자체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다른 구단이 일본 2군을 볼 때 롯데는 대만 실업야구까지 갔다. 다른 구단이 경력표를 볼 때 롯데는 현재의 공을 봤다. “왜 프로에 못 갔느냐”는 질문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공을 KBO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차이가 숨어 있던 선수를 발견하게 했다.

좋은 스카우팅은 편견을 줄이는 일이다. 더 좋은 스카우팅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는 일이다.

이이무라의 153㎞ 빠른 공만 볼 일이 아니다. 그 공을 발견하기 위해 대만까지 간 발품, 프로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낮춰보지 않은 시선, 현지 스카우트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직접 검증한 조직의 태도까지 함께 봐야 한다.

롯데가 얻은 것은 불펜 투수 한 명만이 아니다. 아시아쿼터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앞으로 롯데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다.

https://naver.me/5AuwKStn

여기서는 아쿼안바꾸고 쿄야마 계속 쓸려고하는거 아니냐고할때 꾸준히 우리 스카우터나 커단 일본대만 자주왔다간다하는 썰도 꾸준했고 특히 커단은 공항에서 본사람들도 있고ㅇㅇ

늦은거에 대한 아쉬움은있어도 일을 안한거는 아니였고

어쨌든 무라가 와줘서 다행이야 ദ്ദി( •̅𐃬•̅ )∧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애플TV 드라마 원작 소설 드디어 출간! 믹 헤런 《슬로 호시스》 도서 이벤트🐴 153 08.18 19,60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543,6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48,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163,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229,316
공지 알림/결과 📢 2026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32 03.29 110,956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70 25.07.16 208,410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21 25.03.14 493,329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725,528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66,0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851727 잡담 핫게 곰이 왜 빵을 먼저 사러 갔을까 생각했는데 15:57 0
15851726 잡담 손성빈 빠른데 도루는 0임 15:57 0
15851725 잡담 두산) 피규어는 왜 노란 거지 15:57 19
15851724 잡담 기아) 랑이는 투수 좋아해 15:57 5
15851723 잡담 유격유격 10년 울었더니 유격수 주더라 ૮₍◔ᴥ◔₎ა 1 15:56 44
15851722 잡담 포수 없다없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세대교체 되어가는듯 15:56 35
15851721 잡담 한화) 전체카테에서 포수포수 하고 있을때 3 15:56 37
15851720 잡담 포수필요한곳 사자네밖에 없어? 4 15:56 114
15851719 잡담 조형우 통산 3루타1 도루0 2 15:55 54
15851718 잡담 근데 어제 사직경기는 내가 상대팀이면 징짜 정신나갈거같아 2 15:55 59
15851717 잡담 두산) 1. 무명의 더쿠 2026-08-19 15:54:05 아니 봉제인형 임시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저따구로 생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5:55 53
15851716 잡담 한화) 우리팀 효천고즈는 다 거북이여?? 4 15:55 27
15851715 잡담 ㅇㅇㄱ 여드름 압출 첨 받아봤는데 하필 코밑에도 있아서 눈물 주르륵 흘림 15:55 30
15851714 잡담 근데 진짜 포수 못키우면 어케? 16 15:55 199
15851713 잡담 어제 보고 한이닝 13점이 최고기록세웠나 했는데 3 15:55 89
15851712 잡담 김형준 3루타 2개나 있어 ₍๐◔ᴗ◔๐₎ꔪ 15:55 22
15851711 잡담 노시환 덥비씨에서 도루했었지? 1 15:55 49
15851710 onair 롯데) [퓨처스리그] 롯데자이언츠 vs 상무 (08.19) 15:54 34
15851709 잡담 근데 많이 뽑아야 그중에서 건지는 것도 맞음 15:54 66
15851708 잡담 포수줘...포수없다 포수 1 15:54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