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이닝은 못 채웠지만, 50이닝 넘게 던진 리그 모든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5위, 좌완 가운데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2.67)에 이어 2위다. 심지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은 규정 이닝을 못 채우고도 2.46으로 리그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런데도 승패 기록은 처참하다. 4승 7패다. 등판한 14경기 가운데 절반이 패전이었다. 이날 패배로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KBO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그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선수, WAR이 가장 높은 선수는 모두 벤자민이다.
득점 지원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올 시즌 벤자민 등판 시 두산 타선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고작 3.1점에 그쳐 50이닝 이상 던진 리그 모든 투수 가운데 가장 적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은 팀 타율 7위(0.268), 득점 8위(388득점), OPS 8위(0.731) 등 생산성에서 리그 하위권을 전전한다. 하지만 리그 평균치와 비교하면 그래도 '최악'은 면하고 있다.
문제는 벤자민의 첫 등판일인 4월 21일 이후로는 득점이 동 기간 리그 9위(304득점)에 처질 만큼 영양가가 모자란 모습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벤자민의 등판 일정과 맞물리며 많은 패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규정이닝 투수 중 득점 지원 1위는 같은 팀의 최민석(7.0점)이며, 곽빈(5.7점) 역시 나름 도움을 잘 받는 편이다. 유독 벤자민이 나올 때면 타선이 단체로 부진한 것이다.
이러니 SNS 등지에서는 "타자들은 벤자민한테 진짜 왜 그러냐", "벤자민 나올 때마다 득점 지원이 없다", "벤자민한테 사과해라" 등 타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과연 후반기에는 이런 양상이 달라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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